제가 받은 책은 탄탄 어린이 미술관 본책 54권 중 '라파엘로의 세게로'와 '천경자의 세계로' 였어요.

늘 그렇 듯이 택배 아저씨를 반겨 맞이하고는 자기 책이라고 알려주니 밥 먹는 것도 뒤로 하고 먼저 보자고 하더군요.

박스를 열어보니 예쁜 색상의 책 두권이 나타났답니다.

라파엘로의 세계로

책을 펼치니 라파엘로 자화상이 나오고 그 다음 장이 빽빽하게 써 있는 설명 글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어요.

아이들이 읽을 책인데 글이 너무 많이 적혀 있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이 넘기는 대로 그냥 두고 봤네요.

라파엘로의 여러 작품이 많이도 실려 있구요, 몇 작품을 보면서 설명을 읽어보니 그 차이를 알겠더라구요. 글은 많아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설명되었더라구요.

그리고 뒷편의 '화가처럼 해 보아요'에서 물감 그림을 보더니 사 놓고 한 번 놀아주고는 치워놓았던 물감이 생각났는지 달라고 하더라구요.

첫 날은 물감 놀이를 했네요.

낮잠 잘 때까지 실컷했을 겁니다.

작품을 보면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성체 논의'와 '아테네 학당'같은 대작은 큰 페이지로 펼쳐지게 만들어 주셔서 제본 중간의 그림이 잘리지 않게 해 주셨으면 좋겠더라구요.

천경자의 세계로

다른 작가와는 다르게 현재도 살아계신 작가를 다뤄주셨네요.

그림이 서양 화가의 작품과 달리 친숙해서 그런지 아이와 제목 만들기 놀이를 했네요.

인물이 많은 책이었는데 페이지 숫자가 옆에 적혀있는게 엘리베이터에서 버튼 누르던게 생각났는지

'엄마, 이 아줌마랑 아저씨랑 올빼미랑 부엉이는 17층에 살아~', '엄마, 머리에 뱀있는 아줌마는 19층에 살지~' 이러면서 작품에 있는 그림과 페이지를 번갈아 보면서 얘기를 많이 하네요.

그리고 나비가 나오던 '황금의 비'를 보고는 자연관찰 책도 보게 되었답니다.

동물이 많이 나왔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에서는 말이 끝나지 않네요.ㅋㅋ

두 책 모두를 읽고...

어린이 미술관에는 화가의 여러 작품과 설명 이외에도 이해하고, 활용하기 쉽도록

'작은 미술관', '말,말,말','화가처럼 해 보아요', '퀴즈,퀴즈', '더 알아 보아요' 등이 있네요.

본문에 * 표가 있으면 주로 그 페이지 아래에 설명이 있는데 이 책은 뒷쪽에 따로 엮여 있어서 엄마가 미리 읽고 아이와 같이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우선 제가 그림과 많이 접해 보지 않아서 아이에게 맡겨 보고 읽기는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네요.

탄탄 어린이 미술관은 어른들이 읽기에도 쉽게 접근하기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놀이로 해주다 보면, 스스로 글을 읽을 때나 배울 때 아이들이 더 좋아할 책인 듯 했답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저희는 집을 이렇게 꾸며 보았답니다.

부엌과 화장실, 그리고 베란다 문을 바꿔 봤네요.

어때요~멋진 갤러리같지 않나요?

'아이는 부엌의 그림을 보고 '엄마, 생선 해 주실거에요?'하더니 굽는 사이에 밥도 안 먹고 잠이 들었답니다.

아마도 꿈 속에서 기차 여행을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