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앞에 서자, 아이들이 호감을 느끼도록 예쁘게 꾸며진 문이 눈에 띈다. 베베어린이집과의 첫 만남부터 아이들의 웃음이 느껴진다. 문을 열자 우루루 달려 나온 아이들의 얼굴에는 연신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가베 수업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눈빛에 총명함이 묻어난다. 어느새 카메라를 보며 호기심 가득했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진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선생님은 그 진지한 표정 속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황당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한, 말 한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아이들의 생각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일까? 취재를 하는 내내 이런 곳이라면 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이, 그 옛날 하느님의 일꾼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다가서고자 했던 성경 속 뵈뵈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머릿속을 맴돌았다.





2개월 갓난아이가 5세가 되어 이곳 베베어린이집을 떠나기까지 아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다.
종일제(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로 운영되다 보니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으며, 학부모의 퇴근 후에 다른 수업을 한다는 것은 학부모에게나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베베어린이집 유현희 원장은 이러한 원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배려하여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하여 베베어린이집에서 교육의 전반을 돕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중지능 통합교육인 로렌츠 굿맘에 가입, 베이비싸인, 베이비뮤직, 베이비브릭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어린이집의 기본 프로그램에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까지 추가한 셈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고품격의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은 정서함양은 물론 신체발달까지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책도 장난감처럼 마음껏 가지고 놀게 하자는 어린이집의 방침에 따라 1,500권의 그림책과 피셔프라이스, 스텝2 등의 유명 수입교구들이 구비되어있다.
여기에 가정 어린이집의 가족 같은 분위기와 타 어린이집 못지 않은 넓은 보육공간으로 어린이 보육의 질을 한층 더 높였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어렴풋이 유년 속 기억을 떠올리게 될 때 이곳 '베베어린이집'이 정말로 재미있고 따뜻한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유현희 원장의 바람처럼 오늘도 이곳에서는 아이들의 꿈과 추억이 무럭무럭 영글어 가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조차 힘겨워 보이는 아이들이지만 한 해 두 해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더욱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의 추억이 점점 깊어지고 진해진 언젠가 이곳의 아이들이 다시 모여 옛날을 회상하게 된다면, 그 땐 분명 오늘을 기억하며 추억에 잠기리라. 10년 후 20년 후 아이들의 기억 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이곳 '베베 어린이집'은 흔들리지 않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