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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전래동화시리즈인 쌈지 우리전래...전래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확~바꾸게 되었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창작을 주로 읽히고, 다음 명작..이러다 보니 전래에는 통 관심을 못가져 주었답니다.
이번 이야기 쌈지 덕분에 엄마도 아이도 우리 전래 동화에 지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요즘에는 동화책들이 교과서와 연계되어서 많이 나오지요. 하지만 제대로 교과서와 연계되어서 어느 학년 언제 나오는지 표시가 되어있는지를 확인해야 그 효과를 볼 수가 있겠더라구요. 또한 전래동화는 명작동화와 마찬가지로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라 내용의 편집이 얼마나 아이연령대에 맞추어 되어있는지, 그림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내용을 생생히 전달해주는지가 비슷한 책들 중에서 좋은 책을 고르는데 있어서 중요한 관건인 것 같아요. 그 두 부분에 촛점을 두고 두 권의 책들을 읽어내려갔네요^^
아이와 함께 한 쌈지 전래 이야기 시작해봅니다^^
명작과 전래를 동시에 꺼내들었지만, 아무래도 여자 아이라 그런지 화려한 그림과 이쁜 그림들을 좋아하는지라 명작에 먼저 손을 뻗더군요.
하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시기인지라 엄마의 꾀많은 읽기덕분에 아이도 곧 전래동화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었어요^^
전래동화는 엄마들의 목소리나 오버연기가 제대로 효과가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 멸치의 꿈 >>>
이 책을 읽어주면서 내내 엄마가 더 큰 소리로 웃어대었답니다. 이렇게 바다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낸 이야기를 본 적이 없어요.그림으로 그려진 멸치부터 오징어까지 모습들도 재미있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 안 웃을 수가 없답니다.^^
칠백살이나 먹은 성질 고약한 멸치가 꾼 꿈을 해석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에
가자미가 왜 납작한지, 가자미 눈이 왜 돌아가 있는지,
낙지와 꼴뚜기의 눈이 왜 끝쪽으로 몰렸는지, 새우등이 왜 굽어있는지,
병어입이 왜 뾰족해졌는지 등을 정말 해학적으로 풀어낸 것이 너무 너무 신기합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아는 어른인 제가 보아도 속아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가 있는데 아이는 오죽할까요?^^
<<< 도깨비와 개암 >>>
우리 아이는 이 책으로 도깨비를 처음 접했답니다. 코가 길고 머리 숱도 없는 도깨비들 모습에 겁이 난 듯 했는데, 역시나..금, 은 이것저것 뚝딱 만들어내는 도깨비 방망이를 아주 탐내더군요^^ 이 책은 그림이 정말 각 캐릭터들을 어찌나 잘 표현했는지 모른답니다. 선해보이기만 하는 주인공 둘째, 어쩜 욕심이 덕지 덕지 붙어있는 첫째..다시금 느끼지만 동화책은 정말 그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아이가 친구와 놀 때 어찌나 욕심을 부리는지 참 난감하였는데, 이 책을 읽어주면서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욕심을 내면 도깨비들이 방망이로 엉덩이를 때려준다고 했답니다.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겠지요?^^
<<< 예원엄마가 본 쌈지 전래동화의 특징들 >>>
*** 친절한 인물소개
책을 펼치면 <누구일까요?>가 먼저 나와서 등장인물의 모습과 각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특성을 알려줄만한 대사 한마디씩이 소개되어서 미리 인물들을 파악할 수 있어서 참 특색있네요. 미리 인물들의 성격을 알고 읽으면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빠를 것 같답니다.
*** 유아기에서 부터 보아도 무리 없는 문장수
책을 읽히다 보면 한 페이지에 나오는 문장수가 아이에겐 너무 쉬울 수도 너무 힘들수도 있는 책 읽기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더군요. 그래서 아이 나이에 맞게 한 페이지에 적정 문장수가 있는지 꼭 보게 되더라구요. 이 책은 큼지막한 활자들로 5~7정도의 문장이 주를 이루어서 유아인 우리 아이가 보기에도 무리가 없었답니다. 글이란 것을 알기 시작하는 4세정도부터 읽어도 좋을 듯 싶어요^^
*** 지루하지 않은 문장
문장속에 주인공들의 얼굴을 집어넣기도 하고,
대화체는 굽실 굽실 흘러가는 물처럼 구부러져있기도 하고,
중요한 단어들옆에는 그림이 곁들여 있고,
의성어,의태어는 큼지막한 활자로 되어있어서 문장들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 혼자 보도록 놔두어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을 문장들이에요.^^
*** 내용에 맞는 익살맞은 그림들
두권이 다 모두 익살 맞은 내용들인데,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먼저 느끼는 것은 그림을 통해서인지라 그림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멸치의 꿈>은 그림만 보아도 멸치의 성격이 얼마나 못되었는지 짐작이 가능하고, <도깨비와 개암>은 동생얼굴을 보면 얼마나 순했을지 상상이 간답니다. 한글을 완전히 떼지 않을 수도 있는 연령대에서 부터 좋을 동화이기때문에 그림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 콕 집어 알려주는 교과서 안내
많은 교과서 연계동화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이런 부분은 참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초등교과서 언제 어디에서 나오는 동화인지 슬쩍 알려준다면 그 시기가 되기전에 미리 몇번은 아이에게 더 읽게 함으로써, 아이가 실제로 학교에서 접할 때는 더욱 이해가 빠르게 되겠지요?^^
<멸치의 꿈>은 3학년 2학기 말하기,듣기 4단원에 나오고, <도깨비와 개암>은 2학년 1학기 읽기에 연극대본으로 쓰여있다고 아주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네요. 미리 학기 시작전 방학에 두세번씩 읽히는게 아주 도움이 되겠어요^^
*** 그림으로 다시 보는 이야기코너
이야기 흐름과 순서를 다시 짚어볼 수 있는 코너가 있네요.
중요한 그림들만 추려 있어서 아이에게 내용을 확인해 볼 수도 있고, 얼핏 넘어간가서 이해가 안된 부분을 다시 설명해줄 수도 있겠어요.
전래동화는 교훈을 주는 동화이기때문에 다시금 내용을 상기시켜보고,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지키거나 염두해 두어야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짚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이런 코너는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 책과 아이와 엄마가 놀아보세요 >>>
1. 종이물고기를 만들어서 수족관을 만들어주세요.
<멸치의 꿈>을 펴고는 자신이 만든 종이 수족관을 들고 나타났답니다. 여기에 가자미는 있는지, 멸치는 있는지, 새우는 있는지 살펴보더라구요^^; 오징어를 발견하고 너무 좋아했답니다. 뽀뽀세례까지~^^ 쉽게 구할 수 있는 빨대나 나무 젓가락에다 물고기들을 붙이면 아이들이 갖고 놀기도 편하고 다음번에 또 활용하기도 좋답니다.
물고기들을 뜯어내서는 책에다 올려놓고 똑같다!!를 연발하기도 하고 책위에다 붙여 세워보기도 하고 바닥에다 세워서 좋아하기도 하였네요^^ 종이물고기들은 아이가 물감놀이를 하다 말려놓은 스케치북에다 물고기를 그리고 오리면 더 이쁜 색상이 된답니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오려서 한 것이라 예원이처럼 더 좋아할 거에요^^
2. 도깨비가면과 도깨비방망이는 필수겠지요?^^
<도깨비와 개암>을 읽고나서는 오돌토돌한 볼풀공으로 도깨비방망이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그게 영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종이로 오려주었네요. 그것도 좋다고~금나와라~뚝딱~하면서 놀았답니다^^ 엄마가 도깨비는 나쁜 사람들을 도깨비 방망이로 엉덩이를 때려준다고 했더니, 계속 도깨비는 무서워하네요. 도깨비 가면을 만들어주어도 무섭다고 안써요..새로운 내용의 동화를 읽힐때는 엄마가 아이에게 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니다.^^;;
모자매니아인 아이라 겨우 방망이로 뚝!딱!하면 모자가 생긴대~하고 엄마가 얼렁뚱땅 넘어갔지요^^
그래서 도깨비 방망이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 사라지고 엄마표 허술한 방망이를 들고 도깨비들을 혼내주었네요.
아저씨를 때린다고 이눔~~~하더라구요.
3. 잠자기 전 누워서 이야기 만들기를 해보세요^^
책내용을 되새기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와 잠자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의 내용을 외우고 있는대로 읊어주면 아이는 생각나는 대사들을 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를 바꾸고 꾸미면 더욱 좋겠지요? 전래동화는 정해진 이야기라 내용을 조금 바꾸면서 만약....멸치가 좀 더 착했다면 어쨌을까..하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보세요^^
이번에 접한 두 권의 역할이 우리 집에선 아주 중요하답니다. 이제 전래를 접하기 시작했으니, 동기부여가 확실해야 하거든요.
엄마의 생각에 위트넘치는 두 권으로 일단 첫걸음은 시작한 듯 싶습니다. 아이와 엄마의 전래동화에 대한 관심을 일으켜준 쌈지 전래동화 나머지 책들은 무슨 내용일까...너무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