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연령에 비해 언어발달이 빠른 편입니다.
30개월을 전후해 언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말을 더듬는 경우가 있어, 이를 정상적인 비유창성이라고 하지요.
대개 정상발달에서 어,어 하는 간투사를 넣거나 첫낱말을 반복하는
말더듬이 나타나지만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입니다.
이때, 아이의 말더듬을 지적하거나 과도한 반응을 보이면
유창성 장애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변환경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경우, 3개월 정도 지속되었으며 낱말반복뿐 아니라
막힘까지 나타나고 있으니 말더듬이 심화되는 과정인듯 합니다.
말더듬은 하루종일 안 나타나기도 하고, 어느날은 계속 더듬는 등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아이의 말더듬은 주변환경-부모의 양육태도, 또래집단 관계 등에
영향을 받고, 아이의 기질, 심리적 원인 등과 관련된다고 합니다.
상담아이의 경우, 주변환경의 원인보다는 처음 시작된 낱말반복이
아이가 인식하면서 그 낱말에서는 더듬었던 기억으로 다시 더듬게
되는 낱말공포가 생겨 심화된 것 같습니다.
예민하고 똑똑한 아이라서 자신의 말더듬을 인식하였고,
흥분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선 자기조절능력이 떨어져
더 더듬는 경험을 하게 된듯 합니다.

"아이가 말을 더듬으면 어떻게 할까요"(신문자 저)란 책을
참고하시면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더듬이 심각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말더듬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유창성 평가를 받아보세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고, 부모가 도와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유창성 치료는 아이가 어린 경우, 부모를 통해 간접치료를 하기도
하며, 몇 회기의 부모상담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유창성평가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