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학년 올라가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너무 너무 걱정되고 고민되서 이렇게 선생님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11살된 아들(외동)이 아빠를 싫다고 합니다. 엄마를 두고 아빠랑 싸우기도 합니다.

아빠가 많이 놀아주지는 않았지만 여행도 많이 가고 했는데...

아빠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며 엄하지도 않습니다. 저도 아빠도 아들을 너무 받아주며 키운 것 같아서 후회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밖에서는 모범생이란 말을 듣습니다. 어른들께 예의도 바릅니다. (할 말은 꼬박 합니다만) 엄마, 아빠에게만 함부로 하는 듯 합니다.

제가 이성적인 편이라 너무 이성적으로 키운 면도 있습니다. 또 엄마에게 껌딱지입니다. 이제는 직장을 다녀볼까 했더니 절대 반대랍니다. 너무 아이에게 좌지우지 되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아이가 섬세하고 여려서 상처를 받을까봐 어찌 할 수도 없습니다.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머리가 좋고 성숙한 편입니다.

대부분 허락받고 행동을 합니다. 아빠가 없는 건 안된답니다.(한번은 엄마랑 둘이 살까 하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아빠와 경쟁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아빠에게 믿음이 없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아빠랑 사이좋은 부자지간이 될 수 있을까요? (주말부부까지 생각해 봤습니다.)

부디 선생님께서 제 고민을 해결 해 주세요.

참, 아이가 아빠랑 몸놀이를 하며 크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조금은 아이같구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