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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잉크의 그림책이야기" 남정령님

등록일 2002-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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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잉크의 그림책 이야기’ 의 남정령
“책을 좋아하지만 책벌레는 아닌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글쓴이: 김민정([email protected] )

“제가 책이라면 워낙 물불 안 가리고 좋아해서 아이를 낳으면 꼭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어요.”

맘스쿨에서 ‘블루잉크의 그림책 이야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블루잉크 남정령님(36, 대전)은 자신이 사랑하는 그림책들과 늘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여자다. 이 방은 그가 딸 지원이(7)와 함께 읽었던 좋은 그림책들의 소개와 함께, 아이의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그림책을 고를 수 있는 건지 등의 그림책에 관한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잠시 공부하기도 했던 남정령님은 결혼 전에 책 관련 기획 편집일을 했다. 결혼 후에는 죽 전업주부로 지냈는데 각종 이랜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는 독서지도 관련 공부를 하면서 어린이 도서연구회 산하 지역모임에서 동화모임도 하고 있고, 특히 자신의 홈페이지 ‘작은 책방(http://[email protected])’을 꾸려가는 일도 그에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일에 속한다.

“저는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 스스로 즐거움을 찾으며 풍부하게 살아가길 바라고 있답니다. 제가 지원이에게 해주는 책과 여행 같은 체험들이 나중에 그 자산이 되리라 믿고 있어요. 그것이 아이가 더 똑똑해지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자료가 되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속에 쌓이는 추억의 재료로 더 유용하기를 바란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해요.”

사진이나 각종 기록들, 지원이가 그린 그림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정리하고 모아두는 게 그의 취미라면 취미. 지원이도 엄마가 모아놓은 자료들을 보며 무척 좋아한다. ‘이 다음에 어떤 위치에 있든 풍부했던 유년의 경험들이 아이에게 더 넓은 사고와 마음을 갖게 해주리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자 바램이다.

⊙ 책한 권이라도 애정있게 만나는 것이 중요
“지원이가 어릴 때부터 그림책에 관한 모임도 갖고 공부도 해가면서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즐긴 덕분에 다행히 지원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커가고 있어요. 그러나 저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책벌레로만 키우고 싶지는 않아요. 지원이가 책을 친구처럼 가까이 하고 좋아하는 정도로 만족해요. 지원이는 책을 읽고 스스로 독후활동을 알아서 하는 정도인데 대단한 건 아니어도 혼자 즐거움을 찾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지원이가 아기 때부터 책을 꾸준하게 읽어주었다는 남정령님. 서너 살 무렵에는 책을 옆에 쌓아놓고 수십권씩 읽어주느라 목이 아팠는데 아이가 자라서 바깥활동을 하게 되니 차츰 책 읽어주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더라고. 그래도 잠자기 전에는 꼭 3~5권 정도의 책을 읽어주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책읽는 것이 반드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루에 몇십 분이라도 꾸준히, 또 책 한 권이라도 애정있게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평생동안 친구해야 할 책인데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책을 읽어줄 때 어떤 효과를 노리고 읽어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지원이는 관심사가 폭넓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늘 끊임없이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있다고 엄마인 남정령님은 말한다.

⊙가족간에 화제가 늘 끊이지 않게 해주는 나들이
한창 크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과 바깥 나들이를 하는 것은 각각 어느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책과 놀이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결국 한몸’이라고 못박는다. 이를테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들이 가고 싶어지는 날에는 밖으로 나가고, 아이가 친구들하고 놀고 싶어하면 또 그렇게 하되 대신 집에만 있게 되는 날에는 책을 좀 많이 보게 하고, 가끔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나들이해서 책도 훑어보게 하는, 별 구분 없이 모두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남정령님의 가족들은 꽤 나들이가 잦은 편.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온 후기를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남기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나들이를 자주 하다보면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져서 좋아요. 다른 좋은 점들도 많겠지만 저는 그게 가장 신이 나요. 또 지원이는 나들이 갈 때마다 거의 지도를 들고 사는데 이젠 어지간한 지명이나 길 정도는 훤하다는 것도 여행이 주는 혜택 중 하나겠지요. 체험의 폭이 넓어지다보니 아이의 관심사도 따라서 늘어가더라구요.”

휴일엔 아빠와 함께 하는 가족나들이로 먼 곳도 불사하게 되지만 평일엔 주로 지원이와 엄마만의 오붓한 나들이가 된다. 장거리 여행의 경우, 처음엔 이름있는 곳들 위주로 다녔지만 요즘은 유명세나 교육적 가치를 따지기보다는 그냥 아이가 맘껏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나간다. 장소선정 등 사전 계획은 거의 없다. 지도를 펼치고 안 가본 곳 위주로 눈으로 훑다가 산이나 바다 같은 곳으로 그냥 정한다.

가까운 나들이는 근처 숲 속, 공원, 도서관, 서점, 주말농장 등 일상적인 곳이 많다.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같은 곳에서도 뭔가를 알고 느끼기보다는 그냥 그 분위기에 익숙해지기만 바라는 정도다. 남정령님은 지원이가 좀더 크면 답사성격의 나들이를 해볼 생각을 갖고 있다.

⊙엄마에게도 엄마만의 세계가 있음을 알려줘야
아이가 어릴 때에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자신의 일에 몰두할 때가 더 많다는 남정령님. 하지만 그는 그것이 아이에게 도리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엄마의 세계를 인정해주는 거죠. 엄마가 뭐든지 함께 하고 같이 놀아주면 좋겠지만 엄마에게도 자기가 양보해야 할 엄마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엄마의 책을 보고 있을 때는 지원이도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는 편입니다. 모든 걸 아이에게 양보하고 매달리기보다는 엄마에게도 엄마혼자 가져야 할 시간과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남정령님은 몸소 실천하고 있는 현명한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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