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발도르프 헝겊인형 만들기”강사 김복희님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발도르프 인형만들기”
박은경([email protected])
| “발도르프 인형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헝겊인형이예요.
발도르프 인형은 독일의헝겊인형 만들기 전통과 전인교육을 목표로 설립된 발도르프 학교의 체험교육이 부합되면서 더욱 발전되어 나타난 수제 인형의 한 형태인 셈이에요.”
현재 맘스쿨에서 ‘발도르프 헝겊인형 만들기’ 강좌를 맡고 있는 강사 김복희(30세.수원율전동) 님은 발도르프 인형이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독일에선 '헝겊인형'이라 불리우는 대중적인 장난감이라고 소개한다.
발도르프 헝겊인형은 무엇보다 천연소재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아이의 월령,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인형이라고한다. | 그 밖에 눈,코,입 등이 단순하게 표현되어 과장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폭신한 촉감으로 친근하고 자연스럽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사실 김복희 님은 성균관대학과 같은 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99년 남편황인찬 님(34세, 회사원)과 결혼, 독일 하노버 대학교에서 다시 조경학을 공부한 재원이다. 그런 그녀가 발도르프 인형과 어떻게 인연을맺었을까?
"유학시절 사회교육학을 공부하던 독일친구와 기숙사에서 아주 간단한 발도르프인형을 함께 만든 적이 있는데 이때 이 주머니 인형에 아주 반해버렸죠. | 
| 그
후 제가 공부하던 하노버 도시에 발도르프 학교에서 인형만들기 수업을 직접담당했었고 30년동안 발도르프 인형을 만들어 왔던 Sunnhild Reinckens 선생님이 발도르프 전문인형점을 운영하면서 강좌를 진행하고 계셨는데,여기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발도르프 인형을 배우게 되었죠. 정말 하루하루가 감탄의 나날이었어요.“ 김복희 님은 발도르프 인형에 이토록 깊이 빠지게 되었는지 스스로도 의아할 정도. 특히 발도르프 인형을 만들면서 스스로 느끼는 흥분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녀는 이런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도함께 나눠주고 싶어한다.
언젠가 Reinckens 선생님이 박람회를 다녀와서 왜 한국의 인형들은 플라스틱으로만 만드냐며 그 이유를 물었을때의 난감함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그녀는 이제 한국엄마들도 아이들에게 생일날이나 특별한 날에 장난감 가게에서 사온 플라스틱인형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
정성을 드린 발도르프 인형을 선물했으면 바람이다.
| "꼬박 하루를 투자해 토끼 같은 자기 아이를 위해 인형을 만듭니다.만드는 동안 수많은 기대를 하지요. 못났다고 아이가 싫어하면 어떡하지? 빨리 만들어 달라고 옆에서 조르는데 완성되고 나서도 지금처럼 좋아할까?선물을 준비하는 심정은, 그것도 자기 손으로 아이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다 만들고 나서 아이가 기대이상으로 기뻐했을때 그 기분은 어떨까요? 정말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죠.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위해 만들어 주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남다르게 인형을 접하게되구요. 이름도 지어주고 함께 놀고 자면서 인형은 아이의 동생이 되고 아기가 되는 겁니다" 라고 자랑하는 그녀의 상기된 얼굴에서 발도로프인형의 앙증맞고 귀여운 표정이 배어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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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님의 가장 큰 조력자는 남편 황인찬님이다.
유학시절, 결혼해서 아이 민협이(4살)까지있는 빠듯한 살림에 일반 원단보다 2~3배나 비싼 원단을 사용하는 인형만들기는 그녀의 가족에겐 무리한 취미(?)생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아내를응원해줬다고 한다. 지금도 일하는 아내 김복희 씨에겐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가사분담도 특별한 구분 없이 시간과 능력이 되는 대로 함께 합니다.설거지도 빨래도 청소도 하지만 식사준비는 꼭 제가 하고, 베란다나 화장실 청소, 쓰레기 버리기는 꼭 남편이 하는 일이지요."
아들 민협이도 아빠를 훨씬 더 좋아한단다. 울 때도 아빠를 찾고 잘 때도 아빠가재워줘야 하고엄마보다 아빠가 많이 놀아주기 때문이겠지만 왠지 가끔은 서운할 때도 있다는 김복희 님의 투정아닌 투정은 그래도 지금이 행복하다는 말속에서 녹아 버린다.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그녀 가족의 새해 소망은 민협이 동생을 보는 것.
발도르프 인형만큼이나 소박하고 친근한 김복희님을 보면서 많은 엄마들이 그녀의 강의를 통해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성취감과 특별한 선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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