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5~
6년 전만해도 문화센터에서 인기 있는 강좌로 뜨기 시작한 유아 마사지법은 현재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로,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맘스쿨 강의실에서 '아기사랑행복마사지'로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현미 강사(28세)와의 이야기를 통하여 왜 마사지인지
최신 육아 트랜드를 꼼꼼히 들여다보자. |
 |
| “유아마사지는
간단하게 스킨십이죠. 스킨십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이자 밥 같은 존재에요. 비타민과 밥이 없으면 사람이 살수 없는 것처럼 스킨십도
없으면 살기 힘들거든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 스킨십의 위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죠.” 김현미 강사는 좀더 이해하기
쉽도록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한 모녀가 수강하러 왔는데, 다른 수강생들에 비해 행색이 너무 초라해 눈에 띄더라고요. 알고 보니 엄마가 산후우울증이어서, 아이를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차가운 엄마를 거부하는 아이와 그런 자식을 보는 엄마는 사이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던 거죠. 보다 못한 이웃사람들이 유아마사지를 추천해 주어 나오게 되었는데, 12주 과정 중 1~3주까지는 계속 상황이 안 좋았어요. 엄마 손이 닿기만 해도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서 실습을 할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다른 수강자들이 위로와 독려가 힘이 되어 엄마는 아이와의 접촉을 포기하지 않았고, 드디어 아이가 엄마의 손길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거예요. 10주차엔 엄마와 아이의 밝고 행복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스킨십을 통해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거죠. 제가 강의를 시작하고 가장 기뻤던 순간이에요.” 아이와 부모 간에 신체적, 정신적, 영적 교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유아마사지. 예비 엄마이자, 실제로 마사지를 통한 교감의 변화를 체감해온 김현미 강사는 유아마사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
 |
 아기들은
포옹과 스킨십만으로도 안정감과 소속감을 얻고, 건강하게 성장한다. 여기에 약간의 테크닉을 담아 아이들을 마사지 해준다면 스킨십만으로
얻을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먼저 유아마사지의 정서적 효과를 살펴보자. 첫째, 부모와 아이의 유대 관계가 돈독해진다. 둘째, 아이에게는 믿음과 신뢰를 형성하고 부모는 자신감이 생겨나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정서적 안정감으로 집중력을 길러준다. 피부를 통해 느끼는 자극은 신경회로를 거쳐 뇌를 자극하여, 아이가 부모와의 연대감을 느껴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신체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혈액순환과 호흡을 원활하게 해줘 면역력을 키워준다 둘째, 순환계를 자극하여 몸 속의 노폐물을 잘 배설하게 한다. 셋째, 성장을 촉진시키고 소화, 위장의 구조를 튼튼하게 해준다.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아기나 조숙아에게도 마사지를 해주면 발육에 도움이 된다. 넷째, 피부의 탄력성과 신축성을 계속 유지하고, 유연하고 이완된 움직임을 촉진한다. 다섯째, 편안한 수면을 유도한다. 단, 이런 효과는 마사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예방의학적 측면이 더 강하므로 치료를 목적으로 마사지만 실행해서는 안 된다. |
 |
| 그러면
아직 여리기만 한 아이들을 마사지하기 위해서 알아둬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현미강사님께 유아를 마사지하려면 정말 궁금한
것들을 초보 눈높이로 여쭤보았다. 1. 마사지를 시작하는 시기는 언제이며, 얼마나 해주어야 하나요? →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 때부터 마사지를 시작하셔도 됩니다. 단, 태아, 영아, 유아 등등 아이 연령별로 방법과 요령이 다르답니다. 갓난아기나 조숙아인 경우엔 마사지 시간을 하루 10분이 넘지 않게 해주세요. 아기가 편안한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해가며 점차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 좋죠. 배가 고플 때나 피곤할 때, 식사 직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또, 규칙적으로 하루 한번 내지 두 번 정도 마사지해 주고, 시간은 짧게, 간격은 길게 띄워서 해주세요. 2. 마사지를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 마사지를 해주는 엄마, 아빠 모두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전화벨 소리를 줄이거나 문을 잠그는 등 최대한 방해 요소가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죠.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거나 태교 때부터 엄마가 불렀던 노래를 들려줘는 것도 좋아요. 바닥에는 두꺼운 수건을 깔아 아이의 몸이 딱딱한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주세요. 온도는 23~26도가 적당해요. 마사지를 하지 않는 부위에는 춥지 않도록 수건을 덮어주세요. 날씨가 따뜻하고 아기도 익숙해지면 야외에서 해줘도 괜찮아요. 3. 마사지를 하면서 꼭 지켜야 할 점은 없나요? → 마사지를 할 때 좀더 부드럽고 원활한 손놀림을 위해 마사지 오일을 사용하죠. 오일은 아기 입에 닿아도 위험하지 않은 식물성 제품을 선택해주세요. 오일을 미지근하게 데워 손바닥에 두루 바른 뒤 깃털처럼 가볍고 율동적으로 어루만져 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또 위에서 아래로 손을 쓸어주는 것이 기본 방향입니다. 몸의 균형을 위해 늘 좌우를 교대로 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4. 갓난아이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아파하지 않나요? → 치료 목적의 마사지가 아니기 때문에 갓난아기 때부터 성장단계에 맞춰 강도를 조절해주면 엄마의 염려와 달리 아기가 즐거워합니다. 모든 동작은 부드러워야 하며 아기가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다정하게 해주면 좋죠. |
 |
 “요즘
젊은 부모들은 감정표현에 무척 솔직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쑥스러워하는 부모도 많아요.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정작 표현방법이 서툴러
본의 아니게 무뚝뚝한 부모가 되기 쉽거든요. 이런 일로 속상해하지 마시고, 표현하세요. 말로 하기 어려우면 ‘마사지’란 방법으로
표현하세요. 말로 하는 표현보다 더 많은 것을 담아 줄 수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도 챙기고 사랑도 챙기는 현명한 부모가 되세요.”
태어나기 전부터 과목별 태교를 받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한글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각박한 교육 현실 속의 우리 아이들. 알파벳 하나, 동시 하나 더 외워주기보다 부모의 사랑을 몸으로 듬뿍 전해주자. 한 순간! 아이와 하나가 되는 맑고 투영한 느낌이 오고 생명이 파닥임이 따스한 움직임으로 열리는 그 때! 어쩌면 우주에서 태고에서 내 속으로 전해오는 생명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