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서동은 강사님 인터뷰]교과서 속 과학! 외우지 말고 실험하자!

[서동은 강사님 인터뷰]교과서 속 과학! 외우지 말고 실험하자!
등록일 2008-11-13 16:11 조회수 9,815 댓글 0 글자확대 글자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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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9년 3월에 홍익대학교 사범대 수학교육과를 입학하여 수학을 전공하였습니다.

1986년, 두산그룹 계열사인 동아출판사 편집부에 입사하여 수학 교재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1991년에 뉴미디어개발팀 창설멤버가 되어 당시 국내 최초로 멀티미디어 CD-ROM 개발을 시작하여 1993년 5월에 “오성식생활영어” CD-ROM을 개발 출시하였습니다. 본 CD-ROM은 멀티미디어PC 출현과 함께 80만 세트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1994년도에 뉴미디어개발팀의 팀장을 맡아 “스라스라 니혼고”, “두기의 하루” 등 여러 가지 멀티미디어 CD-ROM 타이틀을 개발 출시하다가 당시 동아출판사에서 기 개발 판매하고 있던 세계대백과사전을 CD-ROM에 담는 일에 착수하여 1995년 3월에 CD-ROM 백과사전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본 CD-ROM 백과사전은 3년 뒤에 네이버 검색 사이트 서버에 옮겨져 지금도 지식검색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1996년도 4월에 두산동아를 퇴사하여, 1998년도 5월에 당시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문화재단에서 발주한 대규모 과학 교양 사이트인 코사이넷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과학콘텐츠개발 전문 회사인 (주)알코드를 설립하여 개발 이사로 근무하면서 1998년 12월에 무사히 과학문화재단 사이트 개발을 완성하였습니다.

그 후 1999년도부터 2003년도까지 자체적으로 과학 학습사이트 "푸른빛초등과학(www.prb.co.kr)"를 개발하여 유료 회원 서비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도 5월에 과학 학습사이트 "푸른빛초등과학(www.prb.co.kr )"를 필로스코리아 회사로 옮겨서 지금까지 서비스 중에 있고, 또한 필로스코리아 회사에서 개설한 목동 지역의 학원에서 과학강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래 전공은 수학이지만 과학에도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늘 수학적 논리와 과학적 탐구심을 가지고 생각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수와 식을 가지고 어떤 명제에 대한 증명을 해내듯이, 여러 가지 과학실험 도구와 재료를 가지고 과학적 사실을 입증하는 일도 결국 일맥상통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죠. 간단한 실험이라도 직접 해보는 재미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취미가 된 것이 지금 실험 지도 강사가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모든 학문에 그렇듯이 다 그 나름대로 중요하지만 인류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꿔온 학문은 역시 과학이 가장 으뜸일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도구, 기계, 무기, 약품 등의 발달과 우주 물리 법칙의 발견 및 의술, 지질학, 천문학 등의 발달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결국 과학 발전이 앞선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음도 부인할 수 없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이 부족한 매우 작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우수한 과학 인재가 많이 나타난다면 그 인재들이 우리나라를 강대국으로 발전시킬 것이 분명하므로 그 기초는 바로 과학 공부입니다. 과학 공부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간단한 과학 이론도 사실은 오랜 세월을 통하여 수많은 과학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정립한 것들입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이론을 우리가 단순히 암기만 하고, 문제 풀이에만 열중한다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제부터라도 여러분들이 과학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선배 과학자들의 입장이 되어 함께 시행착오에 동참하여 과학자들이 어떻게 과학 이론을 끄집어내었는지를 체험해서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그 지식들이 진정한 여러분의 것이 되는 것이죠.

그 방법의 하나로써 어떤 주어진 과학 이론에 대해 먼저 그 비슷한 이론들을 가설로 가능한 많이 정해 놓고, 그 가설들을 하나씩 검증하면서 차츰 올바른 이론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물론 검증하는 방법으로 실험이 동원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실험을 성공해서 이론을 찾아내는 것보다 실험을 실패하면서 이론을 찾아내는 것이 더 값질 것입니다.

수차례의 실험을 통해 모아진 이론들에 대한 체계를 세우고, 통계적 데이터를 축적하여 일반적 이론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지금부터라도 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뉴턴이라는 선배 과학자가 발견한 만유인력(중력)의 법칙은 기본적으로 모든 물질은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있음을 알아낸 것인데, 왜 그런 잡아당기는 힘이 있는 것인지를 알아낸 것은 아닙니다. 이제 여러 분들 중 누군가가 그 근본 원리를 알아낼 수만 있다면 자석의 같은 극이 서로 밀어내는 것처럼 물질과 물질이 어떤 때 서로 밀어내는 가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원리를 찾아낸다면 지구 위에서 양력을 이용한 비행체가 아닌 지구와 비행체 간에 서로 밀어내기로 공중에 뜨는 비행체를 만들 수 있고, 그런 비행체를 우리나라에서 만들 수만 있다면 우주 산업과 항공 산업의 획기적 전환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되겠지요. 그 기술에 대한 로열티만으로도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자자손손 먹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이해준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좋아할 것입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탐구활동, 현장체험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도 학생들이 과학을 멀리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지금보다 과감한 투자와 교육환경을 만들어 일상과 밀접한 탐구, 체험학습의 경험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또, 인터넷을 통한 과학정보의 습득이 중요하다고 나왔는데, 학생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과학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과학과목 특성상 고학년이 될수 록 보다 다양하고 많은 지식이 요구되고, 또 추상적인 이론들에 대한 절대적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학교육에 관여하는 선생님, 과학교육전문가, 과학기술자 등 우리 어른들이 좀 더 아이들의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아이들이 과학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과학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람은 기계와 달리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의미를 부여하고 나서 실천에 옮기지요. 그럼으로써 실천에 더욱 힘이 실리고, 이로 인해 생긴 자긍심과 의지력은 다시 자신의 정신력 무장에 도움이 되고, 이 정신력은 새로운 도전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작은 부분에서부터 이끌어낸 성공과 승리로 정신력이 더욱 강해지고, 이 에너지는 새로운 실천력으로 더 큰 성공과 승리를 만들어 냅니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과학 기술인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오히려 무수한 실패와 좌절을 겪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을 더욱 굳게하며 실력을 키워나갔던 예를 우리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토대로 더 큰 실천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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