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원 입학수기
대전교육청 정보영재교육원 로봇분야 합격자
(대전문정초등학교 3학년 김준서 맘 민희연 님)
처음 수기를 써보니 뭐라 쓸지 막막하고 그냥 두서없이 몇 자 적어봅니다.
처음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혼자서 신청을 하고 온 모양이에요.
집에 와서 로봇영재를 신청하고 왔다면서 종이를 내미는 아이에게 말했어요.
너랑은 어울리지 않다면서 수상경력도 없고,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뭘 배운 것도 아니기에 하지 말라고 만류를 했었죠.
그래도 해보겠다고 고집하기에 그럼 해보라고 했지만,
엄마는 로봇도, 정보도 없어서 어떤 것도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미리 엄포를 해두었습니다.
사실 학교선생님께 여쭤봐도 어떤 식의 문제가 출제되는지 알 수가 없었고요.
주변에 로봇영재엄마도 없던 터라서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시험을 친 대전교육청 영재교육원은 1차 시험에서 40명 선발, 최종 시험에서 20명을 선발하도록 되어있었는데, 9대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 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1차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176명의 아이들이 모였는데, 어찌나 똘똘해 보이는 녀석들이 많던지…
그 와중에 마냥 어린아이처럼 시험을 보러 온 건지 놀러 온 건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사람구경을 하러 다니는 울 아들의 모습이란…
첫 시험을 치고 문제가 어떠했는가 물어보니 어렵다, 쉽다를 얘기하기 보다는 놓친 문제는 없었다면서 한 문제가 조금 고민스러웠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아이에게 늘 자신있다고 하면 결과가 별로 없다면서 떨어진 걸로 알자고 하면서 위로해주고 말았습니다.
아이도 금세 체념한 듯 친구들과 넓은 잔디에서 그렇게 축구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1차 합격자 40명 안에 뽑혔다는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2차, 3차 연속으로 시험에 붙으면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사이언스TV를 보여주는 것 이었어요.
아이가 틈틈이 로봇과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자기도 저걸 해보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도 그 정도의 동기부여에 만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행 중 다행으로 무학년제의 4,5학년을 제치고 당당히 최종 20명에 남았네요.
지난주 입학식을 하고 2주간의 겨울집중교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매일 아침 방학중이라서 늦잠을 자고 싶을 텐데도 게으름 한번 피우지 않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제일 먼저 강의실을 찾아가던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먼저 응원해 주지 못하고 처음에 말렸던 것에 대한 미안함 마음이 들었네요.
그리고 지금은 온가족이 열심히 로봇관련 영화를 봅니다.
특히 요즘 즐겨본 영화는 아이언맨이구요.
저희 집 아이는 그렇게 미래의 모습을 꿈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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