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영재교육 교사 민주영

영재교육 \| 영재교육 교사 민주영
등록일 2009-03-06 15:39 조회수 16,153 댓글 2 글자확대 글자축소

98년 성신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98년 이후 10년간 학생들 과학교육을 시켜왔어요.
저와 함께한 학생 중에는 단순히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 위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2002년 이후로는 어린 학생들의 영재교육과 과학고, 영재고의 진학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명문대에 제 손을 거쳐 간 제자들이 좀 있지요.

과학은 수학과는 다르게 선행이 많이 요구되는 과목입니다.
초등학생에게 심화는 중학교과정, 중학생에게 심화는 고등학교 과정이기 때문에 제 학년에서 어려운 문제나 심화문제를 잘 풀려면 선행학습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정리하는 습관이지요. 초-중-고가 연계되는 내용이고 같은 내용이 살을 붙여 반복되다보니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정리 노트에 살이 붙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거예요.그것이 바로 연결된 심화학습입니다.
게다가 관련 있는 실험을 곁들여 준다면 최고의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은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니까요.

독서! 교과서만 달달 외워서는 절대 영재원이나 과학고에 들어갈 수 없지요.
물론 과학고에 진학하려면 선행학습은 필수지만 선행학습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시죠?
학원에서 선행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독서량이 많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선행을 할수록 차이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또 호기심과 욕심이 있는 학생은 다른 학생과 좀 다르지요. 무엇인가를 해내려는 욕심이 있어야 도전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과학은 시키는 것만 해서는 안돼요. 워낙 분야가 넓고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가 이것저것 찾아보지 않으면 발전이 없으니까요.

영재교육원은 3학년부터 뽑기 때문에(지역에 따라 2학년도 뽑는다는..) 일찍이 영재원에 보내려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3학년 때부터 시작해 4학년이나 5학년에 많이 합격 하더라고요.

올림피아드 준비는 5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과목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1학년 때 도전을 한 번 해보고 2학년 때 좋은 상을 받으려면 초등 5-6학년 때는 중학교 과정의 과학은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 있어야하죠. 중등 올림피아드 수준은 고등학교 전 과정을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올림피아드 입상이 있어야만 과학고에 진학 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 5학년부터 선행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중2부터 시작해서 과학고에 진학한 학생도 있으니 늦었다고 절망하지는 마세요!

요즘은 워낙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서점에 나와 있는 그 어떤 책이라도 다 도움이 됩니다. 다만 만화로 된 책에 너무 집중을 하다보면 정작 알아야 할 내용보다는 만화스토리에 집중을 해 책을 읽어도 과학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만화로 된 책보다는 과학 논술 위주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지요.

요즘

란 책이 아주 잘 나왔더라구요.

앞으로 출시될 디스커버리 과탐 시리즈도 그렇구요. 이런 책들은 초,중,고 과학 교과서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영재원 대비에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또

를 추천합니다.

이것은 월간 또는 격주간으로 발간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많아요. 영재원 면접에 가끔 뉴스에서 들리는 소식을 묻는 문제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올림피아드와 과학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이 거의 성경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지요. 내용

분석에 참 좋구요.

요즘

란 책이 나오는데 대학에서 보는 책처럼 생겨있어요. 내용도 성실하고 심화내용까

지 올림피아드하는 학생에게는 강추입니다.
영재교육원을 대비하는 학생은 교재보다는 평소 읽는 책들이 가장 좋은 교재이지요. 그리고 문제 유형

을 알고 싶다면

이 있어요.

영재교육원 창의과학

도 좋구요. 또 요즘은 영재교육원 대비를 하는 학원들의 자체

교재가 잘 만들어져 있죠. 해법의 GMS 라든가 와이즈만이라든가...

학원에서 처음 과학고반을 맡았을 때 유독 저를 잘 따르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헌데 이 학생이 갑자기 학원을 안 나오겠다는 겁니다. 꽤 우수한 아이였는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과학고에 관심이 없다네요 그리고 중3에 올라가니 국어가 너무 재미있어 국어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요. 그리고 몇개월이 지나 연락이 왔어요. 다른 과목 말고 생물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고. 그 당시 제가 생물 올림피아드 강의를 할때어서 그러라고 했죠. 그리고 한 두어달 공부하더니 은상을 떡 하니 받더라구요. 딴 아이들 1-2년 매달려 공부하는 내용을 말이죠. 그리고 상 받은 것이 아깝다고 과학고 원서를 내밀었는데 워낙 내신이 좋아 합격을 했죠.
이 학생은 과학고에 진학을 해서도 좀 남달랐어요. 다른 학생들은 2년 다니고 거의 대학을 가는데 이 학생은 대학에 붙었는데도 그냥 고3을 다니겠다고 선언을 한거죠.
그 이유는 고2 때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아 국제 올림피아드에 나가야하는데 대학생 신분이 되면 그 기회가 없어진다며 오직 국제 대회에 나가보겠다는 일념 하에 대학도 포기한 것이죠. 결국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이 학생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에는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는 거예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간절히 바라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며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는 이 이야기를 가끔 전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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