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군 : 처음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말도 못하게 기뻤습니다.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막상 선생님이 합격 소식을 알려주며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시자 그제야 실감이 났습니다(웃음). 그리고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신 어머님과 친구들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또 하늘에 계신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김주영 군의 아버지는 2005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저 혼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만큼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주영 군 : 제 형도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그런데 그 때는 어머니가 무덤덤하셔서 ‘별로 기쁘지 않으신 건가’했는데 제 합격 소식을 들으시고는 저를 끌어 안고 펑펑 우시더군요.
그 때 어머니가 참 많이 참으셨구나, 정말 기뻐하시는구나 깨달았습니다. 또 저는 아버지가 하늘로 가신 후에 얻은 결과라 어머니가 더 좋아 하셨던 것 같아요.

김주영 군 : (웃으며)비결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하지만 굳이 말씀 드리자면 어떤 과목에 대해 공부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즐긴다는 것은 공부에 있어서 거의 ‘무적’이거든요. 절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죠. 집중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교과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뻔한 말이지만 교과서는 제 공부 비중의 5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EBS 문제집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문제집보다 EBS 문제집을 풀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문제의 질은 물론이거니와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리 영역은 역시 ‘정석’을 활용한 기초다지기 이지요..조금 뻔한 말인가요?(웃음) 하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공부에 왕도는 절대 없습니다.

김주영 군 : (웃으며)역시 기초적인 문제집이지요. 기초가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은 어려운 문제집을 풀면 자신의 실력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명백한 오해입니다. 개념을 중시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수능에서는 쉬운 문제를 모두 맞추고 실수를 줄여야 점수 보장이 되는 만큼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합니다. 절대 무리하게 어려운 문제집을 풀면 안됩니다.

김주영 군 : 여러 가지 사정으로 사교육과는 친하게 지낼 수 없었습니다.(멋쩍은 듯 웃으며)하지만 방금 말씀 드렸지만 기본에 충실한 교육법이 그저 ‘콕 콕’ 짚어주며 핵심 개념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넘어가는 사교육 보다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주영 군 : 모두 아시겠지만 저희 학교는 강원도에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은 교육 환경이 조금 나쁘지 않을까 걱정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건 옛날 이야기에요. 오히려 더 과감한 투자와 열정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있어요. 여기에 훌륭한 교실 및 기숙사 시설과 가족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더해져 공부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바로 이러한 것들이 우리 평창 고등학교가 ‘전국 수능성적 향상 우수학교’로 지정된 배경이 아닐까 합니다.

김주영 군 : 수시는 기본적으로 내신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지역의 학교가 유리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내신 외에도 자기소개서나 어학 성적 등의 비교과 영역이 잘 갖추어지면 더욱 유리하죠. 또 대학별로 실시하는 면접이나 논술 역시 대비가 되어야 하죠. 한 마디로 잘 받은 내신을 바탕으로 각 학교에 맞추어 대비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김주영 군 : 대학에서는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배우고 싶어요. 굳이 공부가 아니라 봉사활동도 해보고 싶고 춤도 배우고 싶고 기타 다른 영역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마음껏 배우고, 또 배우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 장래희망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더 큰 세상에서 마음껏 배우고 또 익히다 보면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대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조금 놀기도 하고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고 싶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