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은솔이의 첫유치원..첫방학..첫그림일기..

처음 맞는 방학이라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아서

방학 전 부터 나름 열심히 계획을 짰어요

우선 맘껏 놀게 해주고 싶어서 물놀이를 자주 갔구요

할머니댁에 가서 감자도 캐고 토마토도 땄어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도서관도 가고

뮤지컬 피노키오도 관람하고 장난감 도서관도 다녀왔어요

그리고 방학기간 동안 증조할머니와 제생일이 있었답니다

알찬 방학을 보내서 저는 뿌듯한데 우리 은솔이는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그림일기는 방학숙제는 아니었는데 제가 하고 싶어서

방학동안 은솔이와 함께 그림일기를 꾸며봤어요

매일매일 한장 한장 그림일기를 그리며

은솔이의 그림솜씨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한글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제목 정도만 따라 쓰게 했답니다

방학이 끝나고 유치원에 제출했더니 선생님께 칭찬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은솔이에게 추억의 일기장을 남겨주게 되어 기분이 좋아요

저도 아직 초등학교때 부터 대학교 때 까지 쓴 일기장을 간직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모아서 우리 은솔이 시집 갈때 줄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