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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의 눈, 코, 입,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한주입니다.
바닥에 먼지가 쌓일까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마스크 때문에 숨쉬기도 답답한 날이면
상쾌한 공기를 만들어주는 숲이 더욱 그립습니다.
그나마 공원과 뒷동산 같이
도심에서도 갑갑함을 조금 해소해 주는 곳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이번 주에 나무들이 있는 곳에 가시면 어떠한 장면들을 만나실 수 있을까요?
봄이 깊어가면 갈수록 숲에서는 다양한 꽃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꽃들은 우리가 상상했던 모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아래 사진에서 작고 하얀 포도송이처럼 보이는 꽃을 피운 국수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국수나무는 나뭇가지 단면을 잘라보면 그 가운데 국수처럼 하얗게 빠져나오는 부분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높은 산의 입구나 등산로의 양쪽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누구나 지금 숲에 가시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국수나무와 잎이 비슷한 모양이기 때문에 꽃을 보고 구분할 수 있는 나무는 바로 황매화입니다.
나무의 이름에도 나타나듯이 꽃이 아주 노란색을 띄고 있고
크기도 작지 않아서 바로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황매화는 위의 사진처럼 꽃잎이 5장인데 비해
겹황매화 혹은 죽단화라 부르는 꽃은 꽃잎이 여러정 겹쳐있어 구분이 됩니다.
봄이 지나고 꽃이 지고 나면 이 나무들을 구분하는 것이 아주 어렵기 때문에
사는 지역 주변에서 황매화와 겹황매화를 만날 수 있다면
이 시기에 꽃을 보고 그 위치를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이렇게 활짝 피는 꽃 이외에도 통꽃이라 불리는 나팔 모양의 꽃을 피우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나무가 바로 병꽃나무입니다.
꽃의 모양이 마치 병과 닮았다고 해서 이렇게 불립니다.
꽃의 색깔이 짙은 붉은색을 띄면 붉은병꽃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니
색깔을 보시고 식물도감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4월 말이 되면
흰색 꽃들이 지고 노란색 꽃들이 만발한데 붉은색 꽃들이 조금씩 모습을 나타내는 시기입니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색깔은 대부분 인간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기쁨과 설렘 그리고 행복감을 가져다 줍니다.
행복은 역시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나 봅니다.
꽃인가 하고 보았더니 빠알간 잎이라 놀라서 다시 한번 보게 되는 나무가 바로 홍단풍입니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가을에 드는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면서
이른 봄부터 빨간 잎이 나와있는 나무를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나무의 특별한 점을 알아보신 것입니다.
나무의 잎이 초록색을 띄는 것은 엽록소라는 색소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고
사실은 엽록소 아래쪽에 다른 색깔들도 모두 들어있습니다.
우리 눈에 초록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다른 색깔들이 존재하지 않니며,
가을이 되어 엽록소가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들이 우리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홍단풍의 잎에도 엽록소가 존재하지만
다른 색소(카로티노이드와 안토시안 등)들이 더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붉은 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공원이나 아파트에 심겨진 이 아름다운 나무를 사랑하기 위해
그 화학적 특성까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면 눈에 보이고 사랑하게 되며 아끼게 되는 마음은
자연을 탐구하는 것이 자연을 아끼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이야기 해줍니다.
이번 주에도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며 미세먼지를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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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4월의 마지막 주에 숲에 간다면|작성자 김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