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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집 베란다가 울긋불긋 봄색깔로 가득하거든요...
근데, 오늘 보니 그중 제가 이뻐하던 '금잔화'가 시들시들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거예요.
흠.......
화분이 여러개라,
하나씩 살펴봐서 "물주세요~" 하는 녀석들만 줘야하는데,
한꺼번에 물을 몇번 주었더니, 아직 목마르지도 않은 상태인데 자꾸 물을 준 금잔화 뿌리가 썩어들어가는것 같았어요..
제가 그걸 보고 순간적으로 무슨 생각이 든 줄 아세요?
'우리 아이 교육'이요..
좋다고 무조건 많이 해주는 것 보다는, 내 아이에게 필요한것, 원하는 것을 그때 그때 주는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
서론이 길어졌지만,
금잔화가 앞으로 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구요,
( 제가 키워보니까 물을 안줘서 죽어가는 애들보다, 많이줘서 죽어가는 화초살리기가 더 힘들더라구요.. )
시들시들 한 꽃을 잘라서 오늘의 재료로 준비했어요.
( 맘스쿨의 '엄마와 함께하는 유아 영어 놀이' 에 보면,
나무모양을 프린팅한 종이에 낙엽을 붙여 꾸미는 것이 나오는데, 거기서 힌트를 얻었거든요.. )
집에 있는 여러가지 화초들의 꽃이랑 이파리를 붙여서 봄동산을 꾸며봤어요.
( 첨부파일을 열어보세요 )
갈색 색종이를 찢어서 나무 줄기를 붙인다음,
여러가지 이파리와 꽃들은 투명테잎으로 고정시키고,
전체적으로 손 코팅지를 붙여서 다시 뜯겨 나오지 않도록 했어요.
( 말린 잎이나 꽃이면 나중에 봐도 변함이 거의 없을 텐데.... 이건 변하겠지요? )
젤 오른쪽에 나뭇잎으로 붙여진 것은 '붉은 달개비' 잎이구요,
위쪽으로 보이는 자주, 하얀 동그란 꽃은 '데이지' 이구요,
꽃들 중 오른쪽에 있는 노란꽃이랑, 나비같이 생긴 꽃은 '팬지' 구요,
가운데 있는 하얀 꽃잎과 노란 수술은 가진 꽃은 '마가렛',
젤 왼쪽에 눌려있는 주황색 꽃이 '금잔화'에요.
( 눌려져서 미웁게 보이지만 피어있는걸 보면 정말 이뻐요 )
또 자세히 보면, '국화' 이파리랑, ' 오데코롱 민트(허브)'랑, '싱고늄' 잎도 있답니다...
이렇게 꾸미고 나서, 식목일에 산에 갔었던 이야기를 했어요.
상훈이는 산에서 본 개구리가 인상에 남았던지,
" 엄마, 개구리가 날았어~" 하더라구요. ( 멀리 뛰니까 나는 것 처럼 생각되었나 봐요 )
* 아름다운 봄 ( 몬테소리 - 꼬맹이 자연방 ) 책을 다시 한번 읽구요,
* Growing Vegetable Soup 책을 읽어봤어요.
: 이 책은 씨를 심고 가꿔서 수확한 다음 맛있는 Vegetable Soup을 만들어 먹는다는 이야기 인데요, 간결한 문장과 원색으로 단순화된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는 책이에요.
또 마지막에 Vegetable Soup을 만드는 방법이 나오는데, 다음에 아이랑 이책을 보면서 soup을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Growing Vegetable Soup을 읽어주다가 갑자기 상훈이에게 씨를 심을 기회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내용처럼 화분에 삽으로 흙을 퍼서 담게하고 무료로 받아두었던 나팔꽃 씨랑 채송화 씨를 심었거든요.
( 채송화씨는 너무 작아서 흙위에 뿌렸습니다 )
내가 뒷정리를 하는 동안 상훈이에게 물을 주라고 시켰는데....
물을 너무 세게 틀어서 주는바람에( 스프레이건으로 주었거든요 )
위의 흙들이 떠내려 가고 있었어요.
( 아마도 채송화씨는 흑흑흑...)
* My first word book 중에
In the garden 부분을 펼쳐서 읽어주었어요.
그리고 한 장 스캔 받아서 벽에 붙여 주었구요...
집에 화초가 없어도,
밖에 나가면 길가에 피어있는 자그마한 풀꽃들 있잖아요.
그거 뜯어다가 한 번 꾸며보세요...
좋아서 벌어질 아이의 입을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이렇게 오늘 일기도 끄~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