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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바다는 찰랑찰랑 차알랑
모래밭엔 게들이 살금살금 나오고
우리 동무 뱃전에 나란히 앉아
물결에 한들한들 노래 불렀지
내 고향 바다 내 고향 바다
자려고 눈감아도 화안히 뵈네
은고기 바늘처럼 반짝이는
내 고향 바다 내 고향 바다
종달새
이원수 시 / 백창우 작곡
종달새,
종달새 너 어디서 우는냐
보오얀 봄 하늘에 봐도 봐도 없건만
비일 비일 종종종 비일
비일 종종종
종달새,
종달새 네 동무는 많구나
누나 따라 십리길 가도 가도 네 소리
비일 비일 종종종 비일
비일 종종종
종달새,
종달새 밭에도 내려오너라
파란 보리 자라서 숨박꼭질 좋겠다
너도 숨고 종종종 나도
숨고 종종종
봄시내
이원수 시 / 백창우 작곡
마알가니
흐르는 시냇물에
발 벗고 찰방찰방 들어가 놀자
조약돌 흰 모래 발을 간질고
잔등엔 햇볕이 따스도 하다
송사리 쫓는 마알간 물에
꽃이파리 하나 둘 떠내려온다
어디서 복사꽃 피었나 보다
염소
이원수 시 / 백창우 작곡
엄매애 엄매애 염소가 웁니다
울 밖을 내다보고 염소가 웁니다
"이 문 좀 열어줘 , 이 문 좀 열어줘"
발돋움질해 봐도 아니 되어
뿔로 탁탁 받아 봐도 아니 되어
울 안에서 염소는 파래진 언덕 보고 매애 웁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잔디밭에 가고 싶어 매애 웁니다
민들레도 피었네 오랑캐꽃도 피었네
보리밭 언덕 너머엔 살구꽃도 피었네
염소는 애가 타서 발돋움질 또 하네
"염소야, 염소야.
봄이 와도 너는 놀러도 못 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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