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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하늘 밑에 파란 잔디밭 잔디밭엔 누렁이가
혼자 서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매 매 웁니다
"왜 우니, 왜 우니" 곁에 가서 물어봐도
대답 없는 어미소
커다란 두 눈에 눈물만 가득
이 꽃이 갖고 싶니 이 모자 쓰고 싶니
아니 아니 아가소가 보고 싶어
아가소는 팔려서 멀리 멀리 갔는데
풀 안 먹고 매 매 울면 뭘 하니
빨강 꽃 노랑 꽃 머리에 꽂아 줄께
누렁아 울지 말고 나랑 같이 놀자
우리 어머니
이원수 시 / 백창우 작곡
언제나
일만 하는 우리 어머니
오늘은 주무셔요, 바람 없는 한낮에 마룻바닥에
코끝에 땀이 송송 더우신가 봐
부채질해 드릴까 그러다 잠 깨실라
우리 엄만 언제나 일만 하는 엄만데
오늘 보니 참 예뻐요, 우리 엄마도
콧잔등에 잔주름 그도 예뻐요
부채질 가만가만 해 드립니다
햇볕
이원수 시 / 백창우 작곡
햇볕은
고와요, 하얀 햇볕은
나뭇잎에 들어가서 초록이 되고
봉오리에 들어가서 꽃빛이 되고
열매 속에 들어가선 빨강이 돼요
햇볕은 따스해요, 맑은 햇볕은
온 세상을 골고루 안아 줍니다
우리도 가슴에 해를 안고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되어요
겨울 물오리
이원수 시 / 백창우 작곡
얼음 어는 강물이 춥지도 않니?
동동동 떠다니는 물오리들아
얼음장 위에서도 맨발로 노는
아장아장 물오리 귀여운 새야
나도 이젠 찬바람 무섭지 않다
오리들아, 이 강에서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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