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글쓴이 스카이

등록일 2009-01-19 20:50

조회수 4,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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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도 영재가 아닐까?영재가 맞다면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는 걸까?'일선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영재교육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학부모들의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대체 어떤 아이들이 영재이며, 어떻게 키워야 아이의 영재성이 제대로 발달할 수 있는 걸까? 한국영재교육학회 회장인 숙명여대 송인섭 교수와 부산 해운대교육청 김영달 전문상담교사의 조언을 들어봤다.

영재는 타고난다?

영재를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교육한다면 재미없고 지루한 수업으로 인해 학교 생활 부적응아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영재가 아닌 아이에게 억지로 영재교육을 강요한다면 이 아이 역시 문제아가 될 소지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다면 영재아란 어떤 아이들을 말하는 것일까?

송 교수는 영재의 특성으로 조숙성, 자생성, 집착성 3가지를 꼽는다.

일반적으로 영재는 제 또래보다 3~5년 이상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 또 영재는 독창적인 호기심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도움만 주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사고체계를 습득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재능을 타고난 분야에 대해서는 부모가 당해낼 수 없을 정도의 과제 집착력을 보이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반면 자신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극도의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

송 교수는 "내 아이가 스스로 탐구하며 깨닫는지, 최소한의 교육적 도움만 주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월등한 성과를 내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며 "영재는 타고난 우수성으로 특정 분야에 예측을 불허할 정도의 성과를 나타내는데 이것은 단순히 선행학습을 열심히 해서 1~2년 빠른 학습과정을 소화해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 줘라!

영재라고 해서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도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송 교수에 따르면 미술 영재아는 IQ가 79~133(평균 107)의 범위에 있고, 음악 영재아는 IQ가 95~139(평균 121) 정도다. 부모는 먼저 아이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특유의 집착성을 보이는 영역을 개발해 줄 필요가 있다.

송 교수는 "지능지수로 보면 영재가 아니더라도 한 영역에서 상위 3~5%의 능력을 보인다면 영재로 보고 능력을 개발시켜 줄 필요가 있다"며 "영재는 자생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뭘 원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하고 아이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영재는 자기주도의 학습을 한다. 따라서 평가의 방법도 달리해야 한다. 학교 시험처럼 얼마나 많은 지식을 외워서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자기 고유의 성취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성취에 대해 사소한 것이라도 인정하고 칭찬해주면서 끊임없이 격려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칭찬을 할 때는 아이가 잘하는 것이 있을 때, 잘한 부분에 대해서만 칭찬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그저 "잘한다", "똑똑하다"고 치켜세워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게 하면 곤란하다.

영재, 문제아도 많다

김 교사는 "영재 중에 의외로 문제아나 학습 부진아가 많다"며 "그것은 영재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영재들이 특히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또래보다 높은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고 고립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자신보다 나이는 많지만 비슷한 정신연령의 친구를 만나거나 아예 영재 집단에 편성되면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나이에 따른 선후배 개념이나 서열이 강한 사회에서는 아이가 부딪치게 될 문제가 많으므로 부모나 교사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특정 분야에 영재성을 보이는 자녀에게 "너는 수학은 이렇게 잘하는데 영어는 왜 못하니? 잘할 수 있는데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 아냐?"라는 식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영재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잘못된 교육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사는 "영재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 불행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주위의 적절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재가 아닌 아이를 영재처럼 키우려는 부모의 욕심이 내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일부 왜곡된 영재교육 바람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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