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의연한 위인전이나 얄팍한 어린이용 인물 이야기에서 벗어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위인이 아닌 사람 책을 만들어 보자는 뜻으로 시작한 봄나무 사람책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역사적인 사실과 시대 배경을 꼼꼼히 다루는 것은 물론, 취재 과정에서 새로 알게 된 생생한 이야기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여 서사 구조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한국의 슈바이처’, ‘우리 시대의 참 의사’로 일컬어지는 장기려의 박사의 삶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스스로 우리네 슬픈 현대사의 한 가운데를 살아오는 동안 피난민으로서, 가족을 북에 두고 온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하나님을 믿는 의사로서 겪어야 했던 숱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 김은식
1973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월간 〈우리교육〉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2006년 봄부터 CBS 라디오 ‘파워스포츠’에서 80~90년대 한국 프로야구의 스타들을 재조명하는 ‘야구의 추억’을 방송했으며, 「오마이뉴스」와 인터넷 포털에 같은 제목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맛있는 추억』『장기려, 우리 곁에서 살다 간 성자』『야구의 추억』『126, 팬과 함께 달리다』등이 있다.
스포츠의 매력은 단순히 승부의 짜릿함, 혹은 놀랄 만한 기록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벌써 서른 해 가까이 이어오며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프로야구쯤 된다면, 그것은 삶을 돌아보며 비추고 떠올리는 오랜 친구, 혹은 두툼한 앨범이나 일기장 쯤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때로는 짜릿한 승부의 순간을 떠나 한 장씩 들추어보며 깊숙이 가라앉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김인식은 프로야구사라는 내 일기장의 맨 앞장이다.
그림 이윤엽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노동 미술가로서 개인전을 네 번 열었다.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일하는 사람이 좋아서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목판화에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