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임금님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어요. 그래요, 임금님도 언젠가 이런 꽃향기를 맡고 이런 개울과 바닷가를 거닐어 본 적이 있었어요. 언제였을까요? 그건 임금님이 아주 어렸을 째의 일이에요. 그 뒤로 그것들은 죽어 버렸거나, 살아 있더라도 예전처럼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임금님은 어느덧 하나둘씩 잊어버렸죠. 임금님이 일벌레 나라에서 자라는 동안, 누군가가 울타리 너머로 그런 기억들을 던져 버린 것 같았어요.--- pp. 12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