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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창작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으로 동물 그리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송윤하가 세살부터 열 두살 때까지 그린 그림에 엄마가 이야기를 엮고 꾸민 책이다. 주로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지식 그림책으로, 새침데기 같아 사람 말을 잘 듣지 않는 고양이가 언제부터 사람과 함께 살았는지, 한껏 게을러 보이는 낮에는 무얼 하는지, 밤에는 어떻게 밖으로 나가 돌아다닐수 있느지, 사냥은 어떻게 하고, 왜 사냥을 잘 하는지 자기 뜻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등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아이 그림이 무척 재미있고, 기발한데, 우리 곁에서 늘 보는 작은 사냥꾼 고양이를 천진하고 사랑스럽게 해석한 그림들이 즐겁다. 해적선에서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험상궂은 표정으로 낚시를 하는 해적 고양이는 사냥꾼이라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자면서도 한쪽 눈을 뜨고 지나가는 쥐를 쳐다보는 고양이, 엉덩이를 한껏 빼고 뛰어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고양이, 풀숲 속에서 사냥감을 노려보는 고양이 등등 어린이가 보고, 생각한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아기 고양이들보다 커다란 쥐가 크크크 하고 웃으며 아기고양이들을 가소롭다는 듯이 노려 본다. 아기 고양이들은 이게 뭐야 하는 표정으로 쥐를 본다. 아기 고양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커다란 쥐를 대하는 건 바로 엄마가 안전하게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 눈으로 바라보고 직접 그린 그림으로 책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정제되고 잘 다듬어진 책만을 보던 아이들에게 '이렇게도 책이 만들어질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열어 보여줌과 동시에 스스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우러나도록 한다. 어른의 손길이 덜 닿은 책, 그래서 더 느낌이 살아 있고 아이다운 마음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