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로 성공하기까지의 노력과 좌절, 시련과 희망을 흥미진진하게 풀어 낸 성장 동화.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주인공 나기철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과 여자 친구인 최서녕이다. 음악가를 꿈꾸었지만 포기하고 말았던 담임선생님의 격려, 그리고 역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게 된 최서녕과 주고받았던 비밀일기 등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모티프이다.
비발디의 ‘사계’ 연주와 과거를 회상하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주인공 나기철이 음악가로 성공하여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연주하는 장면과, 초등학교 때부터 청년 시절까지의 사건들이 계속 오버랩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기철은 해외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성공하여, 오랜만에 귀국 연주회를 갖는다.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연주하면서 6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최서녕과의 만남과 이별, 예술 중학교 때의 생활, 유학 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의 일들을 회상한다.
꿈을 향해 달린다. 나기철은 쉬지 않고 바이올린 연습을 해야 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몇 번이나 좌절한다. 담임선생님은, 1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대금 연습을 하면서 한 곡을 불고 나면 모래알 한 알을 나막신에 넣었던 정약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진정한 음악가의 정신을 일깨워 준다. 또 어릴 적 음악가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후회의 마음까지 내보이며 나기철의 용기를 북돋운다.
또한 첫사랑의 상대이기도 한 최서녕과 주고받는 비밀일기를 통해 나기철은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오랜 이별 속에도 서로를 그리워한다.
초등학교 때 만난 이들은 각자 아름다운 삶을 가꾸며 살아간다. 최서녕은 음악 잡지 편집장이 되고, 선생님은 못다 이룬 음악가의 꿈을 위해 정년 퇴임 후 시골에서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친다. 극적으로 이루어진 세 사람의 만남!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진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