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방정환, 2부는 이병철, 이호준, 정태병, 3부는 현덕, 4부는 김남천, 박춘명의 동화를 모아 놓았다. 주로 해방 직후에 쓰여진 작품들로 그 동안 우리가 만나기 힘들었던 작품들이다. 가난한 시절 많은 어려움과 싸우며 살아온 그 시대의 아픔이 묻어난다. 우리 나라를 이해하고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게 한다.
저자 교육문예창작회
'교육 문예 창작회'는 교육 문제와 문예 창작에 관심이 깊은 선생님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모임입니다. 여기서 벌이는 '삶의 동화'운동은 분단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좀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하는 것으로, 여러 지역에서 선생님과 대학생 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 문예 창작회'에서는 "빵점부대 돌돌이""오늘 재수 똥 튀겼네"등 10권의 동화집을 펴냈습니다.
바우는 산을 내려와 맞은 편 언덕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서 모밀 밭을 내려다 보았을 때 그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환의 집 머슴으로 본 사람은 남 아닌 바로 자기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농립을 벗어들고 나비를 쫓아 엎드렸다 일어섰다 하며 그 똑똑지 못한 걸음으로 밭두덩을 지척지척 돌고 있다.
바우는 `머리를 얻어 맞은 듯 멍하닌 아래를 바라보고 섰다. 그러다가 갑자기 언덕 모래 비탈을 지르르 미끄러져 내려가며 그렇게 빠른 속력으로 지금까지 잠기어 있던 어두운 마음에서 벗어나, 그 아버지가 무척 불쌍하고 정답고 그리고 그 아버지를 위하여서는 어떠한 어려운 일이든지 못할 것이 없을 것 같고, 바우는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마음을 가슴 가득히 참으며 언덕 아래 모밀밭을 향해 소리쳤다.
(본문 p.161~162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