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소녀
\" 전 낳아 준 엄마를 찾기 위해 나왔어요, 할머니를 만나면 엄마 소식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은 열다섯 살에 알았어요. 하지만 엄마는 어딘가에 지금 살아 계시잖아요. \"
나는 그렇게 말하는 할머니의 손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눈 코 머리 어디를 살펴보아도 미국 사람을 닮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 아가씨를 세 살까지 키운 분은 엄마가 아니고 할머니예요. 할머니에게 피붙이라고는 손녀인 아가씨밖에 없어요. 언제 미국으로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할머니 옆에서 하룻밤이라도 묶고 가세요. \"
그러나 할머니의 손녀는 엄마 말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 핏덩이 놓고 달아난 제 어미를 이제 와서 찾겠다는 게, 이 늙은이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돼. \"
(본문 p.173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