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짧은 단편 동화.
<빈털터리들의 밥 얻어먹기>, <그림 빨리 그리기>, <빠알간 닭>, <열여덟 명의 도둑>, <죽음의 신과 삶의 신>, <한 쌍의 바닷게>, <부엌 신의 내력>, <반저이와 반쯩>, <노름꾼의 아내>, <진주 이야기> 등과 같이 순박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해학과 민화가 가득한 베트남 민화집으로 58편이 담겨 있다.
호박을 안 먹는 효자
하루는 남편이 밭에 나가서 일꾼들에게 호박을 많이 심으라고 시키는 것이었어요.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부인이 물어 보았습니다.
\"당신은 오늘 밭에 나가서 무엇을 그렇게도 많이 심으셨어요?\"
\"호박을 심었다오.\"
이상히 여긴 부인이 물었습니다.
\"이전에는 먹기조차도 꺼렸는데 어찌하여 호박을 심으셨지요?\"
\"먹지는 않지만 호박을 따다 여러 사람들에게 팔기 위해서라면 상관없지 않겠소?
더욱이 내가 그것을 심어 꽃이 피고 좋은 열매가 맺는 것을 보면, 마치 나의 아버지가 여전히 살아 계신 느낌이 든단 말이오.\"
부인은 또다시 미안해하였습니다.
\"효성이 정말 지극하시군요. 하늘이 그 마음을 알아 주실 것이에요.\"
이후에 사람들이 그 사람을 칭찬하여 노래를 지어 불렀습니다.
열매를 심으면 아버지를 생각하고,
푸르른 하늘도 그 마음을 알리라.
정말로 정말로 그 마음을 알리라.
(본문 p.107~108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