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의 먹이창고
\"박쥐, 고슴도치가 추운 겨울에 잠을 자는 동물이에요.\"
\"맞았어. 박쥐와 고슴도치의 겨울잠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청설모의 먹이 저장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볼까!\"
청설모가 나무 구멍이나 땅 속에 먹이를 저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청설모 한 마리가 개암 나무 둥지 옆에서 땅을 파고 있었다.
청설모는 앞발로 야트막하게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열매 하나를 감췄다. 그리고 파낸 흙으로 도로 덮고 주둥이로 꼭꼭 눌러 다진 뒤 그 위에다가는 나뭇잎을 주어 모아 위장까지 했다.
민경이와 나는 그쪽으로 가보았다. 우리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챈 청설모는 부리나케 달아났다.
\"민경아, 여길 파 봐! 아까 청설모가 먹이를 숨긴 곳이야.\"
나뭇가지를 주어 든 민경이가 5cm쯤 땅을 파자 숨겨진 도토리가 보였다.
\"아빠, 도토리가 있어요!\"
\"이 주변을 더 파보자. 아마 더 있을 거야.\"
개암나무를 중심으로 파내려 갔더니 도토리, 솔방울, 밤, 버섯,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씨앗들이 발견되었다.
\"야, 정말 많네!\"
\"청설모는 저장해 둔 곳을 기억하기 쉽게 나무 하나를 골라 그 나무를 중심으로 20~30cm쯤 떨어진 곳을 여기 저기 파헤치면서 숨겨 놓는단다.\"
(본문 p.95~96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