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인, 소설가, 동화 작가들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쓴 가슴 찡한 창작동화 12편을 모았다. 친구인 다람쥐, 곰, 뱀이 모두 겨울잠을 자러가자 심심해진 아기 두더지가 같이 놀 친구를 찾다가 결국 엄마 아빠가 있는 땅속으로 들어가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는 "심심한 아기두더지(김영현)",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감나무 이파리가 추운 겨울을 이기고 새 생명으로 다시 봄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외딴잎 감나무 작은 잎사귀(권정생)" 등 주옥같은 이야기가 그림과 어우러져 아이들의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1학년이 좋아하는 대표 창작동화"라는 부제처럼, 명확한 나이를 염두에 둔 이야기여서 어린이가 더 쉽게 동화에 공감하게 된다.
저자 김영현
1955년에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4년 <창비신작 소설집>에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발표. 1990년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겨울 바다>, <벌레>, <포도나무집 풍경>, <그해 겨울로 날아간 종이 비행기>등이 있으며 창작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장편소설 <풋사랑>, <내 마음의 망명 정부>, 창작동화 <똘개의 모험>, <사막의 별이 된 고선지 장군>들이 있습니다.
\'어, 준이잖아! 아빠랑 같이 있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준이는 한이보다 키도 작고, 힘도 약해요. 그래서 한이는 매일같이 준이를 놀려 댔어요. 한이는 걱정이 됐어요. \'내가 준이를 놀린 것을 준이 아빠가 아시면 어쩌지?\' 한이는 슬그머니 아버지 등 뒤로 숨었어요.
\"한이야, 이리 와서 약수 먹어. 무지하게 시원해.\" 분명히 준이의 목소리였어요. 한이는 신이 나서 준이한테로 뛰어갔어요. 한이와 준이는 약수를 마시고, 학교에서 배운 체조를 씩씩하게 했습니다.
\"한이야! 이제 그만 가자.\"
\"준이야, 이다가 학교에서 만나. 안녕!\"
\"한이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