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올해로 열세 살, 먹을 만큼 먹었다. 마침내 나도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아니 청소녀가 된 것이다!" 당당하게 외치는 '청소녀'들의 당돌하고 상큼한 모습과 함께, 속 깊은 성장통을 앓으면서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동화집. 예린, 마리, 현주, 경은, 영이, 영주 등 등장하는 주인공 모두가 사춘기에 접어 든 여자아이다.
일곱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청소녀라는 낯선 호칭으로 자신의 성숙을 선언하는 표제작 '청소녀 백과사전'을 비롯,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사춘기에 접어든 딸을 "춘기야, 니가 그러니까 춘기지, 사춘기"라고 부르는 엄마와의 일상적인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 '야 춘기야', 이성에 눈을 뜨며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착하게 자라날 거라 다짐하는 '착한 아이' 등등이 수록되어 있다.
오랜 세월 아이들과 함께 지내온 교사의 경험과 작가적인 예민한 감수성은 보다 섬세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이끈다. 등장하는 아이들은 그저 저만 아는 요즘 아이로 비추기도 한다. 하지만 겉모습 이면의 당당함과 유쾌함을 잡아내고,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성장의 아픔을 따뜻한 눈길로 화자는 지켜본다.
저자 김옥
김옥 선생님은 1963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어요. 동화도 쓰지만, 학교에서는 일학년 아이들을 가르친답니다. 어떤 때는 우리 반 아이들이 작은 물고기처럼 맑고 귀엽게 느껴져요. 두 딸 단비, 은비와 함께 강아지와 거북이를 열심히 기르고 있습니다. 비 갠 뒤 놀이터에 생긴 물웅덩이에서 두 딸과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하고요, 저녁 어스름에 가족과 함께 소나무 숲을 지나 약수터로 물 뜨러 가는 시간이 제일 소중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