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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과학을 잘 모른다. 아니 모른다고 우겼다. 우긴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닌데 그것도 모르고 우겨대기만 했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이 책을 과연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첫 장을 열고 지은이의 약력부터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어교사라는 점.. 국어교사라면...그렇다면 아마도..
그랬다. 소설이나 시는 사랑해도 과학도서나 잡지는 절대 읽지 않던 내게는 희소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 봉구라는 친근한 이름을 내세워 좀 더 다가가기 쉽게 해준 작가의 배려도 고마웠다.
이야기라는 형식에 과학 상식을 집어넣은 매우 독특한 과학서적이 탄생했다!!
그리고 대화체 형식으로 질문과 답을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형식은 사실 여느 과학도서와
같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소설이야 교양서야라는 혼란을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것은 분명 청소년 도서라는 것이다.
성인 수준에서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일종의 전도사 같은 역할의
책이라고나 할까?
성인들이 읽어도 무방하지만 눈높이가 청소년에게 맞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읽는 게 좋을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