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날이라서 망설여지는 대학로행.

그래도 너무나 보고 싶은 공연이라서 비오는데도 출발했네요.

희수 비옷 장만하고 처음으로 비옷에 장화 신고 갔어요^^

비가와서 일찍 출발해야하는데 빠듯하게 도착했는데

다행인지 유치원 단체가 있어서 공연이 10분정도 늦게 시작되었네요.

처음부터 못 볼까봐 맘 졸였는데 다행이네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무대에요.

저 두 고개에서 우리의 다섯친구들이 나오는데 나올때마다 다른 모습이에요.

단지손이,무쇠손이,콧김손이,배손이,오줌손이

재미있는 이름 처럼 인형들의 표정도 정말 귀엽고 깜찍해요 ㅎㅎ

한지의 느낌이 살아 있는 인형들이 정말 공연 내용과 잘 어울렸어요.

같은 단지손이라도 같은 인형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이야기에 따라서

큰 단지손이도 나오고 작은 단지손이도 나오고

ㅎㅎ 머리만 나오는 단지손이도 있고~~

정말 인형들만 봐도 눈이 즐거워요.

재주꾼 오형제 이야기는 교과서에도 실린 내용이라지요.

이 이야기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가기전에 집에 있는 동화책 보고 갔거든요.

보고 가길 잘했어요.

이야기를 알고 가는데 보는데 더 도움되더라구요.

동화이야기와 같지만 그래도 역동적으로 변하는 무대나 이야기 진행이 스피디 하게 진행될때는

동화를 보고 온게 보는데 더 도움되더라구요.

아이들하고 가기 전에 꼭 동화책 읽고 가세요^^

단지손이-단지에서 태어난 손힘이 장사인 단지손이

콧김손이-콧김을 흥흥!!콧김손이

오줌손이-오줌을 쏴~ 오줌손이

배손이-어기영차 배를 띠우는 배손이

무쇠손이-무쇠신을 신고 쿵쿵 무쇠손이

이 다섯 친구들이 세상구경을 떠나요.

친구들을 만나면서  부르는 노래

어깨동무 내동무 생김새는 달라도

어깨동무 내동무 쓰임새는 달라도

어깨동무 내동무 어디든지 함께 하자

어깨동무 내동무 언제든지 같이 놀자

이 노래 은근 따라부르게 되더라구요~

더우기 아카펠라로 불러서 그런지 더 멋져요.

세상구경을 떠나면서 우리 나라 방방곡곡을 다 다녀요.

우리나라 각도의 방언도 짧지만 들을수 있어요.

드디어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

호랑이들과의 대결~~

호랑이얼굴을 바구니에 조리,수수,볏짚 이런걸로 만들었는데 진짜 호랑이보다 더 무서워요.

사소하지만 호랑이 얼굴도 우리 것으로 만들어서 더 정감있고 진짜 신경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랑이가 어찌나 무서웠는지 진짜 우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쩌렁쩌렁한 호랑이 목소리가 정말 무섭기는 했어요~~

호랑이와 대결하는 무대는 그냐말로 스펙터클 그자체랍니다.

내기 마다 다 다르게 표현되서 극적인 리얼함을 더해주고 손에 땀을 쥐게하더라구요.

이야기 결말을 알면서도 나무에 불이 붙는 장면에서는 정말 타면 어쩌지~

그러다가 오줌손이 등장에 모두들 웃고 난리였지요.

호랑이들이 등장할때마다 부르는 노래

"같은 무늬 ,같은 발톱"

다섯친구들은 생김새도 다르고 쓰임새도 달라요.

같다고 해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건 아니지요.

각자 다 다르지만 서로 돕고 서로를 잘 이해한 다섯친구들이 이긴걸 보면요.

아마도 호랑이들의 역할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

엔딩장면

이야기 할머니의 역할도 구수하게 이야기를 잘 이끌어 주시고

다섯 친구들 역할 하시는 분들도 정말 다 특색을 살려서 잘 하시더라구요.

완전 멋있는 분들이랍니다.

원래 포토타임이 없는데 단체 촬영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수있었네요

배우분들과의 사진 찍는건 좋은데

좀 아쉬웠던건

전 포토타임이 없는줄 모르고 당연히 있는줄 알고 갔거든요^^;;

사진찍는거 진행하시는 분이 단체가 버스가 기다리는지라 단체먼저 찍고 개인은 나중에 찍으라고 하셔서

당연 포토 타임있는거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단체가 4팀인거여요.

같은 유치원인거 같은데 반이 다른듯.

사실 개인은 몇명안됐거든요.

개인을 먼저 찍게 해줘야지 왜 단체가 먼저냐~ 했더니

그제서야 단체가 사진촬영을 신청하셔서 할수 있는거지 원래는 없다고 그러시는거여요.

첨하고 말이 달라서 좀... 그랬어요.

첨부터 그렇게 말씀 하셨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어쨌든 덕분에 배우들과의 추억도 한장 남겼네요.

공연후에 밥먹기 전 공연팜플렛 보면서 기다렸어요^^

귀여운 캐릭터로 묘사된 친구들이 재미있는지 누가 누구인지 확인작업중이시랍니다~

집에와서 재주꾼오형제 책을 봤답니다.

집에 있는 책은 단지손이가 단지에서 태어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공연 팜플렛 보면서 그거 이야기해줬더니

낄낄 대면서 어떻게 단지에서 태어나냐고~

자기처럼 이쁜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거라고 하네요^^

동화책보면서 또 보고 싶다!! 그러네요.

좋은 공연은 아이가 먼저 알아보네요^^

사전체험놀이/ 사후체험 놀이 프로그램도 있던데

아쉽게도 오늘은 없어서...

담에는 이 시간에 맞춰서 꼭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