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의 입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젖병과 젖꼭지는 안전성, 기능성, 용이성 등을 신중하게 따져 선택해야 한다. 브랜드도 종류도 다양한 제품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젖병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건강하고 편리한 수유를 돕는 젖병 선택법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 BPA free 제품 고르기

젖병은 열에 강하고 흠집이 생길 염려가 적은 유리, 고온에서도 변형되거나 환경호르몬 유출 가능성이 낮은 PP, 미국 FDA에서도 인체에 안전한 소재로 승인한 바 있는 PES,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PPSU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젖병을 고를 때는 각 소재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선택하되, "BPA free"라고 명시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BPA는 비스페놀A(Bisphenol-A)의 약어로 주로 컵, 통조림, 물병 등 생활용품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이다.

인체에 들어가면 면역체계 등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고, 특히 어린이의 몸에 흡수되면 성조숙증, 행동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BPA 검출이 되지 않는다는 표시인 "BPA free" 마크를 확인하고 젖병을 구매하도록 한다.

◇ 젖꼭지는 부드럽고 탄력 있는 것으로

젖병뿐만 아니라 젖꼭지 소재도 꼼꼼히 확인한다. 젖꼭지는 아이의 입이 직접 닿는 부분이므로 환경호르몬 걱정을 덜어주고 엄마 유두의 촉감과 비슷한 실리콘 또는 천연고무로 많이 제작된다. 두 소재 모두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지만 천연고무는 실리콘에 비해 열에 약하고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젖꼭지는 아이가 물림에 대해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부드럽고 탄력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조금씩 단단해지는 젖꼭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의 구강 운동과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모유와 분유를 혼합 수유할 때는 엄마의 젖꼭지를 꼭 닮은 디자인을 선택해 아이의 유두 혼동을 줄여주도록 한다. 최근에는 꽃잎모양 등 엄마의 가슴 모양을 닮은 디자인으로 모유수유와 같이 자연스러운 젖물림을 가능케하는 제품이 많다.

◇ 배앓이 방지 기능 있어야

생후 4개월 이하 영아의 경우, 배앓이를 줄여주는 젖병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소화기관이 미숙한 아기는 젖병을 빨다가 공기를 많이 들이키게 되는데, 배속에 헛공기가 차면 배앓이로 심하게 울고 보챌 수 있다.

따라서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젖병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별도의 장치가 있거나, 젖병 안이 진공상태로 돼 있는 제품을 골라 아이가 헛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해준다.

◇ 양 확인할 수 있는 눈금 필요

젖병은 내용물이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제품 중에서도 모유 혹은 분유의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눈금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것을 고른다. 아기의 성장 단계에 따른 양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

1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125ml 정도의 소형 젖병을, 1개월 이후의 아기들은 260ml의 중형부터 330ml의 대형 젖병을 주로 사용한다. 물론 개월 수보다는 우리 아이의 성장 속도와 먹는 양에 맞춰 가장 적합한 사이즈의 젖병을 고르는 것이 좋다.

◇ 분유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돼야

내용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으면 더욱 좋다. 아기의 체내 소화 효소를 활발히 활동하게 해주는 최적의 온도는 40℃ 내외. 수유 시간 동안 이 온도를 유지해주면 소화력이 약한 아기의 소화촉진을 도울 수 있다.

시중에 나온 젖병 중에는 평균 수유 시간인 10~15분 동안 내용물 온도를 35~40도로 유지해주는 기능성 제품들이 있다.

◇ 세척은 간편해야

아이가 물고 빠는 제품인 만큼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세척, 소독이 편리한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젖병과 젖꼭지, 뚜껑 등이 서로 잘 분리되는지 구석구석 세척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돼 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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