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우성한의원 한의학박사 박우표 원장은 “계류유산 후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올바른 몸조리”라며 “유산 후 제대로 된 몸조리를 하지 않고 즉시 임신을 시도하게 되면 오히려 유산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우성한의원

35세 신 모씨는 최근 임신 10주째에 들어가면서 계류유산을 겪었다. 결혼 후 3년 만에 생긴 아이였지만, 초음파 검진에서 ‘심장박동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것. 산모에게 지병도 없었고 정상적인 임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계류유산이 된 원인은 ‘스트레스’로 진단 됐다. 이후 신 씨는 소파수술까지 받아야 했고 몸과 마음이 모두 큰 상처를 입었다.

최근 신씨와 같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계류유산으로 소파수술까지 이중고를 겪는 임산부들이 늘고 있다. 계류유산은 임신 초기에 자궁 내에서 태아가 숨진 채 남아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자궁구조 이상이나 내분비장애, 면역학적 이상이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고령임신이나 각종 환경호르몬, 스트레스의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특히 계류유산은 임신중절수술과 동일한 방법으로 자궁내막을 인위적으로 긁어내는 소파수술이 시행되기 때문에 자궁 건강이 약해지게 되어 다음 임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유산으로 인한 심리적 회복을 위해 다음 임신을 무작정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산후조리 이상의 몸조리다. 계류유산을 통한 소파수술은 정상적인 출산과 비교해 산모의 몸을 더 상하게 만든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더욱이 원인불명의 계류유산을 겪은 경우에는 약해진 자궁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해야 건강한 다음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

논현동 우성한의원 한의학박사 박우표 원장은 “계류유산 후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올바른 몸조리”라며 “유산 후 제대로 된 몸조리를 하지 않고 즉시 임신을 시도하게 되면 오히려 유산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 또 몸조리의 부재로 인해 자궁 염증이나 자궁내막증, 자궁 내 유착 등으로 추후 임신능력을 떨어뜨리게 될 수도 있어 추가적인 임신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산 후 제대로 된 몸조리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부작용으로 산후풍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고 자궁건강관리와 몸조리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으로는 어혈 보궁탕과 녹용 보궁탕 등이 꼽힌다.

녹용 보궁탕은 우성한의원에서 2005년 처음 시작한 여성 보궁한약으로 여성에게 좋은 한약재로 조제되어 유산 후 하혈이나 산후복통, 산후풍 등의 증상을 없애고 각종 자궁질환과 불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유산 후 몸조리를 위한 한약 처방은 임신 중 발급 받는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국민행복카드는 지정요양기관 자격을 갖춘 한의원 진료 시 산전관리와 산후치료, 유산 후 몸조리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정부지원 카드로, 양약을 먹기 어려운 임신 중 한방치료와 한약처방 및 유산 시 산후보약을 처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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