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체험과 관람 가능한 문화예술 행사가 서울 도심 속 공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불청객 미세먼지가 한풀 꺾이니 때 이른 무더위가 불쑥 찾아왔다. 한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요즘, 가까운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 객이라면 도심 속 공원을 주목해보자.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생태공원은 물론,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심 속 공원들이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주말, 재미와 힐링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도심 공원으로 떠나보자.

◇ 서울숲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체험의 장

오는 27일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2017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서울숲 내 공연 및 전시가 주로 펼쳐지는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는 영유아부터 어린이,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돼 친구 및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기기에 더욱 좋다.

이날은 연극, 음악, 미술 등 분야별 국내 예술가들이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소통하며 색다른 예술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무용가 안은미, 디자이너 왕춘호 등 유명 아티스트의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져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위해서는 음악교육 분야에서 저명한 미국 템플대학교 베스 볼튼(Beth Bolton) 교수가 음악적 교감을 통해 부모와 아이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체험형 교육을 선보일 예정이다.

◇ 사랑 가득한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장미원 축제

장미의 계절인 5월의 마지막 주말부터 과천 서울대공원은 "2017 장미원축제"를 시작한다. 장미원이 조성된 2001년부터 올해 16회를 맞는 장미원축제는 과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 오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펼쳐진다. 179종의 다양한 장미가 식재된 테마가든은 1000만송이 장미가 피어나는 국내 대표적인 장미 명소로, 올해는 향이 더욱 짙은 영국장미가 처음 식재돼 주말 나들이 객들의 관심을 벌써부터 끌고 있다.

특히 축제기간에는 가족과 연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메시지 포토존, 인생사진 찍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  음악과 함께 떠나는 감성여행, 양재시민의숲 봄 음악 소풍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에서는 6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숲 속 작은 음악회 "음악소풍"이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는 평소 일상에서 벗어나 숲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통해 잠자고 있던 문화, 예술적 감성을 일깨워주고자 기획됐다. 특히, 잔잔하면서도 진솔한 음악을 들려주는 인디뮤지션들과 친숙하면서도 흥겨운 장단이 어우러지는 국악 그룹이 출연해 초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줄 색다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은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고,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로 7017 공중정원"에서 즐기는 도심 위 색다른 페스티벌

지난 20일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서울역 일대에는 국내 최초의 공중정원이 탄생했다. 이는 3년에 걸쳐 오래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17개의 보행길로 재구성한 공간으로,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에선 주말마다 시민들을 위한 풍성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 일대 만리광장 앞에서는 "서울로 잇다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역 일대 세 개 마을(회현동, 서계동, 중림동)을 하나로 연결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형 플래시몹 "어울림"과 연결을 주제로 만든 "공중 퍼포먼스", "서울로 가족 걷기" 등 누구나 쉽게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