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 최명기입니다. 두 자리수 덧셈, 뺄셈을 이해 못하고, 짧은 글을 읽고 그에 대해 문제를 내지 못하는 등 학습이 더뎌서 많이 걱정이 되시지요. 그런데 우선 엄마가 차분히 한번 가르쳐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줄 때는 이해를 못하지만 집에서 엄마가 따뜻하게 가르쳐주면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지능은 정상이지만 학습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짜증을 많이 내고 선생님이 예시를 제시해줬을 때 멍한 경우 때로는 흔히 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때문에 그러는 수도 있습니다. 지능은 문제가 없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생님이 얘기할 때 집중을 못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짜증을 많이 내는 것도 아이들과 놀 때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자기 순서를기다리지 못해서일 수도 있어요. ADHD는 주로 남자애들한테 많지만 여자아이들에게도 있습니다. 만약에 아이가 평소에 다소 산만한 경향이 있다면 ADHD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울러 아이가 짜증을 내는 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면 학습능력도 좋아집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적능력에 어려움이 있어서 공부도 못 쫓아가고 아이들의 말을 이해 못하고,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은 지능검사, 주의력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검사결과를 가지고 짜증과 학습부진의 원인을 찾아서 그에 맞춰 놀이치료, 미술치료, 심리치료를 하고 집에서의 행동전략을 세우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좋은부모 콤플렉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