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아에서 어르신까지 행복을 만들어 가는 요리심리치료
내가 하면 설익은 밥도 꿀맛이고 수제비를 만들며 온통 밀가루를 뒤집어써도 재미나기만 하다.
처음으로 달걀프라이를 태우지 않고 완성했을 때 성취감은 어떠했던가. 향긋한 쑥 내음에는 잊었던 행복한 기억들이 함께 묻어나온다. 생존을 위해 누구도 거부할 수 없고, 동시에 그 자체로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는 요리. 무뎌진 손끝부터 굳어버린 마음까지 깨우는 힘이 그 안에 있다.
Part 1. 유아기
아이들은 환경의 변화와 자극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부모의 맞벌이 등을 이유로 혼자 자라는 아이는 주양육자가 자주 바뀌고, 아이의 응석을 다 받아주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욕구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아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억압하지 말고 오히려 드러나게 하는 것이 좋은데, 본격적인 요리를 하기 전에 통식빵이나 밀가루반죽을 주고 하고싶은 대로 하게 한다.
식빵을 뜯고, 반죽을 맘껏 주무르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공격적인 성향을 표출하는 것이다. 간혹 당황해하거나 주어진 재료를 집어던지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그럴 경우 엄마가 먼저 식빵을 뜯어 날리거나, 축구공 모양으로 만들어 공놀이를 하는 등 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좋다.
작은 롤케이크에 생크림을 바르고, 장식하는 것은 섬세하고 집중력을 요하는 과정으로 아이가 차분하게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공격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행동의 폭이 넓어 미니케이크라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낼 수도 있는데, 케이크를 만들기 전 얼굴에 생크림을 발라 할아버지 수염과 눈썹을 그려보는 등의 활동이 도움이 된다.
반면,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지 못하거나, 엄마만 찾는 마마보이의 특성을 보이는 소극적인 아이들도 있다. 엄마만의 완벽한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를 키우는 경우,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장난감이 있어 친구와 놀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 등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엄마들의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소극적인 아이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고 주눅 들어 있으므로 기를 살려주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혼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엄마가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가 질문을 하거나 대답을 유도하면 오히려 더 위축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히려 무관심한 듯 요리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좋다.
초콜릿 인형을 만들며 다양한 얼굴 표정을 만들며 친구에 대한 생각 등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다. 아이가 요리에 참여하지 않고 혼자 있으려고 할 때는 계속 권하기보다 오히려 무관심한 듯 엄마 혼자, 혹은 형제나 다른 친구와 재미있게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 모습을 본 아이는 요리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슬그머니 활동에 참여한다.
▶ 공격적,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이를 위한 미니 생크림 케이크
(1) 케이크를 장식할 과일, 초콜릿, 비스킷 등을 잘게 손질한다.
차분하게 앉아 재료를 손질하며 요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때 너무 학습적이거나 유도된 질문은 피하며,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에 공감하고 격려한다.
또한 요리 활동에 있어 주인공은 아이가 되어야 하므로 모든 재료를 아이가 원하는 대로 자르게 한다. 남자아이라면 스포츠 중계를 하듯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도 좋다.
OK!
우리가 먹어본 케이크는 어떤 것들이 있었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00표 케이크를 만들어보자.
NG!
흘리지 마. 다 집어먹어버리면 어떡하니.
예쁘게 잘라야지, 엄마 따라 해봐.
(2) 롤케이크에 생크림을 바른다.
스푼이나 케이크용 플라스틱 칼 등을 이용해 롤케이크에 생크림을 골고루 발라준다.
주의집중을 요하는 섬세한 작업이므로 지저분하게 바르고, 잘 하지 못하더라도 칭찬과 격려를 함으로써 용기를 준다. 잘 해야 된다는 강압적인 언어와 태도는 금물.
OK!
어머, 울퉁불퉁 예술가의 손길이 지나가고 있구나.
여기 크림이 케이크 산을 올라가고 있네. 혼자 올라가기 싫다고 하니 친구 생크림을 더 발라볼까?
NG!
생크림이 남아나지 않는구나, 잘 해 봐.
그만 좀 먹어라.
이리 줘봐, 엄마가 하는 거 봐.
(3) 초콜릿과 비스킷, 과일 등으로 케이크를 장식한다.
준비된 재료로 장식하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들어본다.
조그만 재료들로 장식하므로 손가락을 많이 이용,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든 아이의 입장에서 격려하며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가지 고려할 것은 아이와 어른의 시각은 차이가 크므로 짐작하고 먼저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이가 열심히 생각하며 만든 것을 못 알아본다면 큰 실망감을 느낀다.
OK!
우와, 작으니까 더 예쁘네. 아마 우리 00가 만든 케이크가 세상에서 가장 작을거야!
이렇게 만드는 방법도 있구나. 아이디어가 굉장한데. 엄마는 생각도 못했는걸.
딸기로 코를 만들었구나. 빨간 딸기코는 어디에서 봤지?
NG!
이건 여기에 놓으면 더 예쁘겠다. 이쪽으로 옮겨보렴.
이건 00을 만든거구나(짐작으로 얘기하기).
▶ 소극적인 아이를 위한 초콜릿 인형 만들기
(1) 과일과 채소는 깨끗이 씻고 초콜릿은 중탕하여 녹인다.
저학년의 경우 어머니가 모두 준비하며, 고학년일 경우에는 어머니가 모델이 되어 한 두 번 하는 것을 보여준 뒤 아이 스스로 하게 한다. 초콜릿 중탕은 불을 이용하므로 어머니가 한다. 딱딱한 초콜릿을 만지게 해 촉감을 느끼도록 한 뒤 서서히 녹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체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요리와 놀이를 접목, 신체 접촉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OK!
우리 입 속에 초콜릿을 넣어도 녹지? 그건 우리 몸이 따뜻하기 때문이야.
(녹기 전 초콜릿을 중탕할 그릇에 떨어트리며) 어? 무슨 소리가 들리네? 초콜릿과 그릇이 만나는구나. 우리도 초콜릿과 그릇이 되어볼까? 엄마는 그릇, 00는 초콜릿! 우리도 만나보자.
달그락달그락!
NG!
초콜릿 많이 먹으면 이가 썩으니까 조금만 먹어야 해.
이건 뜨거우니까 저기 비켜 있어. 넌 구경만 해라, 엄마가 다 해 놓고 부를게.
(2) 과일과 채소에 녹인 초콜릿을 묻힌다.
윗부분에만 초콜릿을 살짝 묻히면 머리카락이 되고, 채소의 잎에 초콜릿을 바르면 잎은 얼굴, 줄기는 몸이 된다.
잎이 너무 큰 채소는 초콜릿에 흠뻑 담갔다 꺼내면 잎이 축 늘어져버리는데, 이 때 아이들은 좌절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가능한 잎이 빳빳하고 작은 채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어떤 면에서 소극적인지를 파악한 후 초콜릿인형에 비유하여 말을 걸어본다. 아이가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려할 때 교육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은 금물이다.
OK!
이 친구는 운동을 좋아하는 활발한 친구인가 봐. 온 몸이 초콜릿범벅이네.
이 친구는 우리 00처럼 멋쟁이인가 봐 옷을 참 예쁘게 입었네.
NG!
너는 안 그러면서 얘는 왜 그렇게 만들었니.
그러니까 너도 집에만 있으려 하지 말고 친구들이랑 축구도 하고 그래봐.
(3) 초콜릿펜, 비스킷과 견과류 등으로 얼굴을 그린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친구나 선생님, 부모님 또는 동화책 속 주인공의 얼굴을 그려본다.
저학년일 경우는 평면적인 채소에, 고학년은 과일에 그리는데, 과일을 꼬지나 나무젓가락에 끼워 무, 당근과 같이 큰 채소에 꽂아 세워놓고 그리면 편하다.
아이가 만드는 과정을 잘 지켜보며 아이의 다른 면을 살필 수 있는 기회지만 간섭하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얼굴 표정이 어떤가에 따라 아이를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 마지막으로 아이의 의견을 물어본다.
OK!
오늘 재미있었니? 엄마는 00가 이렇게 요리를 좋아하는지 몰랐어. 다음에는 어떤 요리를 해볼까? 00가 한 번 생각해 볼래?
▷▷요리재료를 이용한 놀이
1. 파스타로 벽화 그리기
다양한 색상, 모양의 파스타를 삶아 부드럽게 만든 후 벽이나 테이블에 색지를 붙이고 파스타를 붙여 원하는 그림을 그려본다. 풀칠을 하지 않아도 잘 붙고 깨끗하게 떨어진다.
어린 아이의 경우 밑그림을 간단하게 그려주는 것도 좋지만 상상의 세계로 꾸며보는 것도 좋다.
요리재료를 이용한 놀이
2. 무에 색깔 칠하기
무를 얇게 저며 종이 위에 놓고 식용색소, 과일즙 등을 뿌린 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지른다. 무의 물기가 색을 빨아들여 시간이 지나면 무의 모양대로 도화지에 색이 나타난다. 도화지 대신 습자지나 휴지를 깔면 번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Part 2. 청소년기
청소년기는 자신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른 신체 변화와 자아 정체성에 대한 혼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부모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이 심해진다.
부모나 친구, 형제와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을 경험하면서 고립감을 느끼기도 하고, 대화할 상대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면서 폭력이나 흡연, 음주, 가출 등 많은 문제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즘에는 학교마다 요리 실습실이 갖추어져 있는 만큼 일주일에 한 번쯤은 요리 활동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학생끼리, 또 학생과 교사 간에 편안하게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더불어 가정에서도 가족이 함께 요리를 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가 공동의 대화 주제를 만들고, 과정을 분담하며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여러 색깔의 수제비를 만드는 과정은 움직이기를 귀찮아하는 청소년의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며, 반죽하기와 국물내기 등 과정을 나누어 담당하면서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인정하게 한다.
또한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가장 문제되는 것 중 하나인 집단 따돌림.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의 경우 종종 과도하게 타인을 인식하고, 대인 관계에 있어 지나치게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자신이 너무 뚱뚱하다거나 못생겼다는 생각에 왜곡된 신체적 이미지를 가지고,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지 못하는 것도 특징. 가해자의 경우, 대개의 부모들이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문제. 그럴수록 가해자는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가해자는 반드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원만한 대인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내 마음을 담은 카나페’는 각자 다른 모양의 카나페를 만듦으로써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자신이 만든 작품을 인정받음으로써 자존감을 기를 수 있고, 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함으로써 자기주장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된다.
▶ 사춘기 청소년을 위한 형형색색 수제비
(1) 채소즙을 내어 여러 가지 색의 밀가루 반죽을 만든다.
그 동안 부모(선생님)은 육수를 만든다.
당근즙, 녹차가루, 포도즙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여러 가지 색상의 밀가루 반죽을 만든다.
채소즙을 내는 것부터 반죽을 오랫동안 치대는 것 까지 아이들이 직접 하도록 하는데, 요리 과정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부분이 분명해지는 것과 동시에 신체에 운동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부모(선생님)은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을 넣고 육수를 만든다. 과정을 분담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OK!
네가 밀가루 반죽하는 동안 내가 육수를 준비할게.
채소를 천천히 갈아서 넣어봐. 잘할 수 있을거야. 어떤 색이 나올지 궁금하지 않니?
NG!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야. 그렇게 하면 안 돼.
엄마가 반죽하라고 했지 이렇게 장난하면 다시는 요리 안한다.
밀가루를 뒤집어쓰네. 가만히 구경만 하는 게 도와주는 거란다.
(2) 밀가루 반죽을 밀어 쿠키틀로 찍어 모양을 만든다.
밀가루 반죽을 방망이로 밀면서 온 몸을 사용해 운동 자극이 될 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요리한다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쿠키틀로 반죽을 찍어내어 가족의 얼굴, 동물 등 모양을 낸다. 반죽의 모양을 소재로 삼아 대화를 시도하는데 처음부터 ‘가족’이나 ‘공부’를 강조하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OK!
동물원을 만들어볼까? 아니면 가족? 친구?
엄마 얼굴에서 코가 너무 세워진 것 같은데..
NG!
잘해봐 모양이 찌그러지고 망가졌잖아
엄마가 할게 이렇게 해서 어제 먹을 수 있겠니
잘 찍어야지, 그게 뭐야. 가운데 하나는 더 찍을 수 있겠다.
(3) 육수에 수제비와 채소를 넣고 끓인다.
육수에 수제비 반죽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뒤 간을 하고 색을 맞추어 담고 장식한다.
끓는 동안 그릇을 아이가 직접 준비하고 상을 차리도록 한다. 요리를 하는 중간 중간, 또 완성된 요리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 훌륭하게 요리를 해낸 것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잊지 말자.
OK!
어린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근사하게 요리를 하다니 정말 감동이다.
우리 00는 요리에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개성 만점 요리사로 임명합니다.
NG!
국물 튀면 화상 입는다. 하지 마,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아우 힘들어. 너 자꾸 엄마 힘들게 하면 다시는 같이 하지 않을 거야.
▶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한 내 마음을 담은 카나페
(1) 식빵을 모양을 내어 자르고, 다양한 크기의 비스킷을 준비한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 각자 만드는 식빵 모양이 다른 만큼 친구들의 얼굴 모양과 성격이나 취미, 생각, 주변 환경 등이 다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OK!
얼굴 모양만큼이나 성격이나 취미, 자란 환경... 모두 다 다르지요. 나랑 닮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나요? 또 나랑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나요? 오늘은 그 친구와 함께 요리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NG!
다양한 모양을 만들라고 했는데 너랑 다 똑 같다고 생각하니 왜 동그라미만 만들었니?
(2)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친구의 캐릭터를 만든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식빵, 비스킷 위에 친구의 얼굴을 표현한다. 청소년기에는 개성이 강하고 기존 세대에 대한 이유 없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해진 레시피를 고집하지 말고 자유롭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
>>카나페는 간단하지만 규칙이 있어요.
얼마든지 자유롭게 만들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본이 되는 빵과 과자 위에 치즈,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올려 완성한다는 점이지요.
치즈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빵, 과일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 모양도 예쁘고 맛도 더 좋아집니다. 이렇듯 사람도 다른 사람과 만나 ‘우리’가 되면서 힘을 가지고, 사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친구의 얼굴을 표현할 때도 어떤 재료가 좋을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지요?
사람들이 조화를 이룰 때도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답니다.
(3) 완성된 카나페를 소개한다.
자신의 카나페는 어떤 친구를 표현한 것인지, 그 특징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해본다. 다름은 틀림과 다르다. 친구마다 생각과 목표, 개성이 다를 뿐이지 내 생각이 옳고 친구생각은 틀리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킨다.
>> 저는 얼굴이 큰데 친구는 얼굴이 작아요. 어떤 날은 그 친구를 보면 짜증이나요. 근데 난 왜 이렇게 생겼을까? 생각하게 되요.
저는 항상 신경질을 내는데 친구는 언제나 웃음으로 나를 대해주고 배려해 줘요.
그래서 제얼굴은 세모로 친구얼굴은 동그란 얼굴로 만들었어요.
▷▷요리재료를 이용한 놀이
1. 파스타로 지도 그리기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삶아 커다란 지도 위에 얹는다. 섬세한 작업으로 손을 많이 사용해 소근육이 발달하는 것은 물론, 지리와 역사 등에 호기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경계선을 반드시 바르게 표현하라는 등의 강요는 금물.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한다.
요리재료를 이용한 놀이
2. 전분물 그림 그리기
전분가루를 물에 섞어 가라앉힌 뒤 손으로 전분을 들어 올려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전분물로 종이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가라앉은 전분은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손의 온기로 인해 쉽게 떠진다. 과일즙이나 주스, 천연 색소 등을 섞어 여러 가지 색상을 표현해도 좋다.
Part 3. 노년기
치매는 날로 증가되고 있지만 딱히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요리를 통해 치매를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고, 요리 과정을 어떻게 진행해나갈 것인지 궁리하며 뇌를 사용하고, 또 신체를 움직임으로써 치매를 완화, 예방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쑥버무리, 화전, 쑥국, 전, 식혜, 수정과 등의 메뉴는 치매 노인을 위한 좋은 메뉴. 지난 기억 속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쑥버무리의 경우 쑥의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추억을 되새기고, 손바닥으로 쌀가루를 비비고 쑥과 섞는 작업을 통해 혈액순환과 무디어진 손의 촉각을 자극한다.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단계를 높여 쌀가루를 반죽하여 치대고 밀대로 미는 것도 시도해본다.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작업이지만 완벽한 것을 요구하지 않고 즐기는 정도라면 즐겁게 할 수 있고, 어르신이 반죽을 어느 정도 해 두면 자녀나 치료사가 도와주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반죽을 두드리고 주무르며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다. 어르신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여 기억을 더듬어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자극이 될 수 있도록 하되 너무 힘들고 가난하게 살아온 기억으로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한다.
직업전선에서 물러나 인생을 마무리하는 노년기에는 시력 등 신체적 기능이 감퇴하고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주위를 떠나며 심리적인 불안감과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나이가 들어 가족과 자식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실제 노인 우울증은 노년기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 기분이 가라앉고 절망, 우울감 등 마음의 고통 뿐 아니라 두통, 복통이나 위장 장애 등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노인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요리하는 방법이 있는데, 요리 과정 중에서 긍정적인 말로 위로를 해주고, 어려워하는 부분에서는 도와주고 격려함으로써 옆에서 도움을 주고, 또 주변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손주를 위한 캐릭터 도시락의 경우, 혼자가 아니라는 깨달음과 자신이 가족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요리. 이밖에도 젊은 층에서 사다먹기 쉬운 김치를 담가 집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것도 좋다. 굳이 우울증을 치료, 예방한다는 차원을 떠나서도 노인들의 취미 생활, 또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 치매 노인을 위한 추억의 쑥버무리
(1) 쑥을 다듬는다.
재료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쑥을 만지고 향을 맡으며 촉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쑥과 관련된 옛 추억이 있는지, 쑥떡은 어떤 음식인지 등을 질문하며 옛 기억을 끌어내도록 유도한다.
>>할머니, 쑥 생각나세요? 드셔보셨어요?
예전엔 쑥떡이 참 귀한 음식이었죠?
(2) 쌀가루를 비벼 쑥을 섞는다.
쌀가루에 물을 조금 넣고 손바닥으로 고루 비빈 뒤 손질한 쑥을 넣고 섞는다. 쌀가루를 손바닥으로 비비고 손가락으로 쑥과 쌀가루를 섞는 과정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무디어진 손의 감각을 자극한다.
>>쌀가루를 손바닥으로 비비니 눈이 오는 것 같지요?
쌀가루를 만져보니 느낌이 어떠세요?
(3) 찜기에 넣고 쑥을 하나씩 올려 장식한 뒤 찐다.
찜기에 면보를 깔고 쌀가루와 쑥 섞은 것을 올린 뒤 쑥을 올려 장식을 해 본다. 작은 쑥을 하나씩 잡고 원하는 곳에 올리는 작업은 손가락을 섬세하게 사용함으로써 소근육을 사용할 수 있다. 떡을 찔 동안 남은 쌀가루에 물을 붓고 반죽을 하는 것도 좋다. 손가락으로 눌러보거나 두드리고, 모양내어 빚어본다.
>>옛날에는 개떡, 똥떡이란 게 있었다던데요. 거기에도 쑥이 들어갔나요?
예전엔 나물 캐러 들로 나가는 게 큰 나들이였지요? 그 시절엔 쑥이며 달래며 모두 무공해였겠죠?
▶노인 우울증 극복을 위한 손주를 위한 캐릭터 도시락
(1) 밥과 김, 달걀지단, 각종 채소와 반찬 등 도시락 재료를 준비한다.
캐릭터 도시락이 무엇인지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캐릭터 도시락에 대해 설명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일 것이다. 어르신들이 손자손녀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주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손주가 어떤 모양을 좋아할 것 같으세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보신 적 있으세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저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
(2) 도시락 용기에 재료를 담아 캐릭터 도시락을 만든다.
도시락 용기에 캐릭터 사진을 따라 재료를 배열해본다. 요즘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실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의 사진을 보이며 따라 만들게 하는 것도 좋다. 캐릭터 표현이 어렵다면 케첩으로 하트를 그리는 등 단순한 작업도 좋다. 손자손녀들이 할머니의 도시락을 받으면 기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자신감을 가지시도록 한다.
>>이번 주말에는 이 도시락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보세요. 할머니표 캐릭터 도시락을 보면 이젠 컴퓨터나 게임기보다 할머니 인기가 ‘짱’일거에요.
▷▷요리재료를 이용한 놀이
(1) 콩나물 다듬기
콩나물의 머리와 꼬리를 깨끗이 다듬는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작업으로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깨끗이 다듬은 콩나물을 저녁 반찬거리로 사용할 수 있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함을 안겨준다. 집 안에서 콩나물을 키우는 것도 우울함을 떨칠 수 있는 소일거리가 되므로 권할 만하다.
▷▷요리재료를 이용한 놀이
(2) 김으로 모양내기
어린 시절 색종이를 가지고 놀았던 것처럼 커다란 김을 가위로 모양내어 잘라본다. 반으로 접어 대칭의 모양을 만들거나 그냥 오려내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도 좋다. 손가락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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