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이행성
이행성은 A와 B가 어떤 관계에 있고 B와 C가 어떤 관계에 있으면, A와 C도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들과 이런 논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렇게 질문하면 된다.
“A는 B보다 ○○하고, B는 C보다 ○○해. 그러면 A와 C 중 누가 더 ○○할까?”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현실과 동떨어진 질문들을 던진다.
“다람쥐가 토끼보다 커. 그리고 토끼는 코끼리보다 커. 그러면 무엇이 가장 클까?”

활동 1. 도형의 분류와 이름 익히기
(준비물 : 칸이 있는 분류판, 도형 그림)

① 칸이 그려진 큰 종이판을 꺼낸다. 세로줄은 색(빨강, 노랑, 파랑)으로 구분하고, 가로줄은 모양(꺾인 선, 삼각형, 사각형, 원)으로 구분한다. 첫 줄에 이런 특성을 나타내는 기호들을 각각 표시한다.
도형 그림을 한 장씩 나눠 주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신이 갖고 있는 도형이 들어갈 칸을 찾아 넣도록 한다.

② “이 칸에 들어갈 그림 카드를 찾아서 넣어볼까?”
어른이 표에서 빈칸을 지적하면 아이가 그것에 해당하는 그림 카드를 찾아 채운다. 가끔 지나가는 말처럼 도형의 이름이 무엇인지 묻는다.

설명
<5회>가 주어진 도형을 특정 분류판에 넣는 활동이었다면, 이번에는 주어진 칸에 넣을 도형을 찾아서 분류표를 완성하는 활동이다. 모양이 4가지에 색이 3가지이므로, 분류판의 빈칸과 그림 카드는 각각 최소 12개는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공평하게 해보도록 인원수에 따라 개수를 조정하면 좋다. 여기서 색을 하나 추가하면 16가지, 도형 형태를 하나 추가하면 15가지가 된다.

활동 2. 넷째는 필요 없어
(준비물 : 그림 카드)

<1회>에 이어 분류 놀이. 이번에는 답이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는 문제로 변형한다.

① 그림 카드 4장을 보여주고 그중 성질이 다른 하나를 빼는 놀이다. 이번에는 정답이 두 가지가 나올 수 있게 설계한다. 예를 들어 참새, 벌, 달팽이, 비행기에서 ‘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달팽이를 뺄 수 있고, ‘살아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비행기를 뺄 수 있다.

② 빼내는 이유를 짧은 문장이나 한 낱말로 표현하도록 한다.

설명
4개 중 하나를 빼는 ‘넷째는 필요 없어’ 놀이의 변주다. 둘 중 아무것이나 빼도 되기 때문에, 둘 중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명확하게 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마치며. 주사위 마술
① 한 아이가 주사위를 던지게 한다.
② 어른이 주사위 바닥에 숨은 점의 개수를 알아맞힌다.
③ 다른 아이도 주사위를 던지게 하고 어른이 또 맞힌다.

주사위는 마주 보는 두 면의 합이 항상 7이다. 윗면에 1이 적혀 있다면 밑면에는 6이 적힌 꼴이다. 따라서 바닥에 숨은 면의 눈이 몇 개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알고 나면 뻔한 사실이지만, 모르면 신기하다. 이 활동을 할 때 연기력을 발휘하면 효과 만점이다. 아이가 주사위를 던지면 어른은 투시 능력을 가진 듯이 뚫어지게 주사위를 본다. 눈을 가늘게 뜨고 검지를 관자놀이에 대고 집중하면서 보다가 “아, 보인다, 보인다!”라면서 답을 맞히는 연기. 아이들이 놀란다면 그 자체가 목적이었으므로 대성공이다. 만약 그 이유를 누군가 알아챈다면 그건 대박이다. 패턴을 발견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