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드렸는데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이하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해오름이라는 곳에서 제가 속한 동아리에 올렸던 글입니다.
우리 아이가 작년에 수업했던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교재 자체나 선생님 수업방식은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지만
사물 이름 같은 것은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수업내용을 요약해서 간단하게 올렸으므로
엄마가 응용해서 더 많이 놀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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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어휘 확장 단계

① 예쁜 우리집
맨 앞페이지부터 설명해요.
"자, 우리 정민이네(우리 아이 이름입니다.) 집에 놀러 가볼까?"
"어? 정민아, 정민아,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야지. 이렇게 아무데나 벗으면 안돼."
......... 하는 식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또 그림책에 있는 펼쳐지는 부분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거실, 부엌, 안방 등을 들어가면서 거기에 있는 사물들에 대해 설명해줘요. 그 다음 아이를 안고 집안에 있는 같은 것들을 보여주면서 그곳에 스티커도 붙여보고, 다시 복습용책(꾸러미)에도 스티커 붙여보고....이렇게 해주시면 될 것 같은데...

② 옷을 입어요.
"자, 이제 옷 입고 유치원에 가야지."
"맨 처음엔 팬티를 입어야 해. 아니아니, 멍멍아! 팬티는 머리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입는 거야."
.......... 하면서 순서대로 옷 입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팔을 낄 때는 '오른팔 쏘옥, 왼팔 쏘옥' 등의 재미있는 말도 해주시구요. 멍멍이의 행동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세요. 그런 다음 몸판형과 옷으로 놀이를 해보구요. 아주 좋아한답니다.

③ 어디어디 숨었나
"우리 동물원에 놀러가요." "자, 모두 모여 사진 찍어요."
"아저씨, 우리 예쁘게 찍어주세요. 자, 동물들 모두 모여라."
"와, 여기는 어떤 동물이 있을까? 그네도 타고 공놀이도 하는 동물친구는?"
그림을 위로 넘기면서
"아, 여기는 원숭이들이 있구나. 원숭이가 손을 흔드네, 우리도 흔들어볼까"
"안녕!!, 우리 같이 사진 찍자."
.......... 이런 식으로 모든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사진 찰칵!! 그런 다음 조그만 상자(꾸러미에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지요)를 가지고, 구멍으로 보이는 동물의 일부분을 통해 전체를 알게 하지요.
"어, 얘는 누구지? 꼬리가 있고.... 어디 한 번 뽑아 볼까?"
"야~, 원숭이다."
..........

④ 무엇을 탈까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와, 자전거네."
"이건 버스잖아. 버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단다. 어, 저기 택시도 가네?.."
.......... 인형을 홈에 끼워 태우면서 아이에게 사물인지와 교통에 대해서도 알게 해요.

⑤ 시장에 갔어요
"엄마랑 시장에 갈까?"
"엄마, 엄마! 나 솜사탕 사줘. 나 저거 먹고 싶단 말이야."
... 엄마가 사는 물건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이야기해주세요. 오이는..., 배추는...
카드를 보고 사물인지 익히기 놀이를 해요. 시장바구니(꾸러미)를 만들어 엄마처럼 시장보는 놀이도 하구요.

⑥ 신나는 선물나라
"와, 여기는 동화나라구나. 알록달록 크레파스도 있고, 동화책도 있네!"
""응? 여기는 공의 나라인가? 빨주노초파남보 예쁜 공들이 아주 많네. 삐에로도 너무 예쁘다."
.......그러면서 책 맨 뒤 표지의 선물을 안고 오는 장면까지 모두 얘기해주세요.
그 다음 카드놀이 잊지 마시구요.

⑦ 알록달록 카멜레온
"엄마엄마, 나는 내 몸색깔이 싫어요. 나도 아주 예쁜 색을 갖고 싶어요."
"자, 그럼 빨간 딸기색은 어떨까?" "길쭉길쭉한 보라색 가지는?"
"싫어요. 난 싫어요. 다른 색깔 주세요. 아앙~~~"
...마지막에 "와, 예쁜 무지개 카멜레온이 됐구나."하면서 책을 끝내고, 막대기에 카드를 끼워 돌리면서 색깔 인지와 더불어 그 색에 알맞은 사물도 배우는 시간이에요. 이때 아이보고 돌리라고 하고 그림판이 멈추었을 때 얘기해주세요.

⑧ 즐거운 놀이터
"우리 밖에 나가 놀자. 재미있는 시소도 타고..." 그림을 올려 상황설명 해주시고.
"야, 신난다. 어? 멍멍아, 빨리 비켜! 다치면 안돼!!!"
.....그 다음 커다란 도화지 위에 꾸러미 속에 있는 놀이기구 종이모형을 붙여 놀이터를 만들어보세요(선생님이 수업하면 놀이터를 가지고 오지요. 그런데 그냥 엄마가 예쁘게 만들어 수세요). 거기에서 예쁜 인형을 가지고 여러 가지 놀이기구 타는 놀이를 해요.

** 각각 1주일 분량이니까 8주면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형식적인 규칙은 지킬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기분 상태에 맞게 가장 좋은 시간을 택해서 매일 10~15분 정도씩 해주세요. 아니면 아주 기분 좋은 날 많이 해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쉬고...
엄마와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한 거니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 만드세요.


<<2단계>> 문자 도입 단계

① 재미있는 놀이 동산
먼저 그림판을 설명합니다.
"동글동글 노란 동그라미 안에는 누가 있을까?"
"어, 엄마잖아.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시고 동화책도 읽어주시는 엄마. 사랑해요!"
색과 모양을 같이 얘기해주고 그 안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어요(아빠의 얼굴 모양이라든가, 할머니의 흰머리, 할아버지 안경 등). 그런 다음 카드에 테이프를 붙여 아이와 함께 찾아봐요. 색 인지와 더불어 모양 인지가 되요. 앞뒤는 같은 유형이니까 복습할 때 변화를 주면서 이용하면 좋겠지요.

② 과일이 주렁주렁
"여기는 과일 농장이에요. 어떤 과일들이 자라고 있을까?"
하면서 과일의 맛과 특징을 하나하나 설명합니다(각 과일들의 맛, 새깔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많이 이용). 그런 다음 나무들을 세워 홈에 카드 꽂는 놀이를 하세요. 카드들은 과일 깎을 때처럼 칼로 오려서 각 과일들의 속모양을 보여주세요. 그러면 과일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은 새롭게 인식하게 되지요. 이때 다시 한 번 과일의 겉과 속, 씨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다양한 놀이로 하루하루 놀아보세요. 그리고 스티커 붙이기를 합니다. 스티커는 그림판에만 붙이지 말고 카드에도 붙여보도록 해주세요. 특히 스티커 놀이할 때 주의할 점은 엄마가 직접 스티커를 붙이지 말고 아이가 올바르게 붙일 수 있도록 유도만 해주는 것!!! 아직 이런 놀이에 익숙해지지 않은 아이들은 때때로 아무 곳에나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같아요. 뭐라고 나무라지 마시고 다시 한 번 해보면서 맞추면 칭찬해주는 것이 최고!!

③ 동물 친구들
"여기는 동물나라! 어떤 동물이 살고 있을까?" 각 동물의 특징과 더불어 그들이 살고 있는 곳, 현재 취하고 있는 자세(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울음소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엄마가 시도해 보세요. 그런 다음 각 동물들 카드를 가지고 붙이기 놀이, 흉내내기 놀이, 카드 감추기 등을 해보시면 좋을 듯...

④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그림카드들을 아이에게 재미있게 소개합니다(방법은 앞의 것과 같아요). 그런 다음 그림판에 있는 쥐돌이를 보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얘기해주고, 무엇이 필요한지 하얀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을 가리키며 카드와 연결시켜봐요. 테이프를 이용하여 카드들을 붙여보고 스티커도 붙여보고...

⑤ 냉장고를 열어요
각 사물들을 인지시킨 후 냉장고의 기능을 설명해주어요. 냉장실과 냉동실... 그런 다음 그림카드의 이름을 말하면서 아이가 냉장고 안에 넣을 수 있도록 유도(?)해요. "자, 우유는 요기에다 넣어야지. 아, 잘했어요. 그럼 아이스크림은 어디다 넣어야 할까? --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엄마는 온갖 방법으로 아이의 시선이 냉장고에 향하도록 오버액션해야지요. 다시 꺼내 보기도 하고 아이가 직접 해보도록 한다. 이것은 항상 옆에 두고 심심할 대마다 들여다보게 한다(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이 안에 집어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진짜 냉장고로 마무리!!

⑥ 시장놀이
1단계에서 했던 놀이와 비슷해요. 단, 틀린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시장 그림판이 있는 거지요. 우선 그림판을 세워서 시장가판대처럼 만들어요(점선대로 접으면 돼요). "와, 여기는 옷가게구나. 알록달록 예쁜 옷들이 많이 있네. --가 좋아하는 모자도 있고 아빠 넥타이도 있고..." 이런 식으로 각 상점들을 알려준 다음 카드를 가지고 아이가 같은 물건이 있는 곳을 찾게 해요. 아이가 자꾸 틀려도 몇 번 반복하다보면 결국은 제대로 하더라구요. 그리고 스티커 놀이도 하시구요. 시장갈 때 카드 몇 개 가지고 나가서 같은 물건 살 때 보여주면 신기해합니다.

⑦ 즐거운 우리 동네
방법은 위 ⑥번과 같아요. 카드를 인지시킨 후(아니면 순서를 그림판 먼저 설명해주어도 괜찮아요) 동네에 있는 건물들을 잘 알려준 다음 그곳에서 하는 일들도 말해줘요. 그런 다음은 위와 같구요. 이것도 동네에 나갈 때 각 건물들의 이름을 말해주면서 지나가면 나중에는 이름만 얘기해도 쳐다보더라구요.

⑧ 여러 가지 탈 것
우선 사물들을 반을 접어서 마치 차가 가듯이 탁자 위에서 움직여보세요(손으로). 아니면 도로같이 생긴(이건 선생님이 주신 거예요) 곳에 차를 끼우고 차가 달리듯이 해보세요. 아주 좋아해요. 그런다음 "우리 유치원에는 무얼 타고 갈까? 택시타고? 아니아니, 유치원 버스타고 가야지요." "비행기는 어디에서 타는 걸까? 맞다. 공항에 가야지. 그럼 공항까지는 무얼 타고 가지?" 계속 연결 지어서 설명해줘도 되고 하나하나 끊어서 얘기해줘도 되어요. 엄마맘~~ 그림판을 세워놓고 카드차를 만들어 각 도로를 지나면서 "여기는 소방서야."하고 장소도 한 번 더 알려주고... 단계마다 시작하는 부분만 간단하게 적었어요.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실 겁니다.

**1단계보다는 그다지 다양하지 않고, 선생님 수업법도 매주 거의 똑같답니다. 2단계부터는 엄마의 재치가 발휘되어야 할 것 같군요. 저는 그렇게 많이 해주지를 못했는데 여러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와 "놀이"를 하세요. 절대 "수업"이 아니라 "놀이"입니다. 나중에 카드들은 한꺼번에 모아서 도미도 게임이라는가, 매치 게임 등을 할 때 이용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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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에서 다시 복사해온 것인데 너무 길게 올라와버렸네요.
작은 거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_^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