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비명'이자 한편으로는 '나침반'의 바늘을 아직 읽지 못하셨군요.맘,'부담없이'가 아니라'즐겁게,내맘대로'해보세요.일단 다른 아이들보다 한단계를 수월하게 건너뛰었으니,이제 책속에서만 만나는 글자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자주,기분좋게,친밀하게,만날 수 있도록 엄마가 해주면 어떨까요? 저는 용빈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현관문에 짤막한 편지를 써놓지요.용빈이가 아는 글자들만 조합해서 말이지요.재밌게 읽더니 어느 날 드디어 용빈이에게 편지를 받기 시작했답니다.그리고 낱말을 거꾸로 읽기 해보세요.아이들은 너무 재밌어 해요.그리고 '리리 리자가 들어가는 말'노래를 응용해보세요.저는 처음엔 용빈이가 아는 글자가 없어서 '오오.오자가 들어가는 말...하고선 "오이" '수수 수자가 들어가는 말'...하고 "수박"한 개씩 하다가 점점 늘렸답니다. 물론 아이가 한글의 세계를 모두 혼자 터득해버리는 것 그것도 참 기특하고,신기하겠지요?
그러나 늦게 시작했지만,이 글자는 용빈이가 제일 처음 알아본 거고,이글자는 엄마 이름에서,이 글자는 무슨 책 제목에서, 이 글자는 붙여놓은 낱말 카드중 제일 좋아했었던 거지...이런 식으로 이제 엄마인 제게 한 글자 한 글자가 용빈이와 함께 한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네요.
도움이 좀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