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6살 그리고 만9개월 된 남자아이 둘 엄마입니다.
요즘 엄마들은 일찍부터 많은 극성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일부분은 찬성을 하는데 한글 떼기는 너무 일찍(2,3세부터) 시도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책을 볼 때 글씨를 보는 게 아니고 그림을 봅니다. 그림을 보고 많은 생각을 나름대로 하고 있는 거죠. 가끔 보면 얘리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아이의 창의력이 신장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자를 너무 이른 나이에 알게 되면 그림을 보지 않고 그냥 의미도 모르는 글자를 읽느라 창의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건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는 엄마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뭔가 엄마에게 힌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글 떼는 것도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때가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단, 아이가 너무 내성적일 경우에는 글자를 일찍 알게 되면 자신감이 생겨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2,3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큰 애의 경우는 지금 6살인데 책은 다 읽고 쓰는 것은 삐뚤빼뚤 씁니다.결코 빠른 건 아니지만 늦은 것도 아니죠. 저같은 경우는 학습지에 대해서 별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 페이지에 그림하고 단어 한개 나와있는 책을 저 혼자 좋아서 보고,또 컴퓨터를 가지고 한글 치기 놀이를 한것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6개월이라고 하셨죠?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좋고 나중에 한글 떼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찍부터 뜻도 모르는 글자 알아서 뭐 합니까. 때 되면 다 알게 됩니다. 사실은 저도 그 시기에 그런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나고 나니까 다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그 시기에 저도 이번 여름에는 한글을 떼야지... 이런 생각으로 카드도 보여주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별로 관심이 없더군요. 그러더니 때가 되니까 관심을 보이고 와서 물어보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를 잘 살피고 기다리십시오. 책은 많이 읽어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잠자기 전에 꼭 읽어주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지금도 좋아합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