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비슷했어요.
다른 엄마들처럼 카드 붙여두어도 다뜯고
"엄마 카드 좀 보여주지마" 그러구요.

말은 남자아이어도 일찍했었고 두돌쯤 지나서는 짧은 동화책은 외어서 읽기도 하고 그래서 글자를 빨리 깨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저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하고 다 때가 되면 알겠지하고
책만 열심히 읽어주고 학습지 같은 것도 안했어요.
그런데 지금 48개월이 되면서 낱글자를 깨치기 시작하더군요.

자기 이름 몇번 쓰게 했더니 한글의 원리를 알아가더라구요.
오히려 서로 부담없이 배우게 되었어요.
쓰기도 한꺼번에 하게되니까 두번 고생 하지 않아도 되구요.
길에가면서 간판보구선 엄마 저건 사과 할때 "사"자고
우유할 때 "우"자 라고 하면서 혼자 흐믓해하고 그래요.

아이 나름이니까 싫다고 하면 내버려 두세요.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말도 잘한다고 하니까
곧 스스로 글자에 관심을 보일것이고
관심을 보이고 나면 금방 읽게 되니까요.

물론 일찍 글 읽는 아이도 요즘은 많지만
글 늦게 일으니까
그림책보면서 이야기도 만들어내고
책 읽어주면 외우기도 잘하니까
그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더라구요.

위안이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