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맘님의 글입니다.

> 우리 큰 아인 지금 44개월 여자아이랍니다.15개월짜리 여동생도
> 있구요.요즘 집근처놀이방을 다니고 있는데,그곳에서 근래에
> 한글과 숫자를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 그런데 우리 큰아이,혜민이는 그수업을 넘 싫어하며 한글시간만되면
> 막 도망간대요(선생님말씀),번번히요.
> 혜민이가 워낙 예민하고 적응하기 힘들어 해서 다른곳으로
> 옮기기도 쉽지않네요.선생님께 부탁드려 무리한 참여는
> 안하는데도 나아지지않아요.
> 이러다가 아예 한글을 거부하지나 않을지...
> 걱정이 태산입니다.
> 쑥쑥맘님들,도와주세요. 우리 아이 어쪄죠?

안녕하세요

44개월이면 지금 5세인가요?
아마도 예민한 성격에 자존심이 좀 상해서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애들은 5세면 글자를 조금알고 있는데 혜민이는 전혀 모르니 오히려 거부 반응이 일어난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경우에 집에서도 글자를 좀 가르쳐보면 좀 낫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현재 거부반응이 심하니 오히려 더 악화될수도 있으니

그냥 지금처럼 수업에 참여시키지 않고 그냥 옆에 두고 수업을 하라고 하세요

본래 아이들은 자기가 직접하는것보다 옆에서 제 3자로 있으면 더 잘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애들 노래를 가르쳐보면 배우는 애보다 따라와서 구경하는 놈이 가사를 더 잘외우고 잘 불러요 아무래도 부담감이 없어서 그럴거예요

그러니 혜민이도 당분간은 옆에서 다른걸 하고 놀아도 터치하지 말라고 부탁드려 보세요

혜민이가 안듣는척 놀아도 나중에 보면 다 알고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