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맘님의 글입니다.
> 엄마마음님
> 더운데 어떻게 지내세요?
> 전 여기서 첫 여름이라 정말 덥군요
> 작년까지는 부산에서 살았거든요 거기 15층 아파트면 선풍기 없이 살거던요
> 그런데 여기는 완전 싸우나가 따로 없네요 19층인데 이러면 저층은 에어컨없이는 못살거 같아요
>
> 저번에 낱글자만 모아서 비슷한 음절끼리 순서대로 읽어주는거 해 보 셨어요?
>
> 전 그러고 나서 그 낱글자를 앞에다 두고 그다음엔 그 낱글자가 들어가는 통글자 카드를 뒤에다 놓고 스탬플로 찍어서 보여줬어요
> 예를 들면 "소"가 있으면 그뒤에 "소금 "과 "소풍" "염소"를 붙여서 '소'가 들어가는 걸 보여 줬어요
>
> 그런데 이번주 두배로 한글 낱자가 "소"로 이루어 지는 글자네요 그래서 더 쉽게 익혔어요
>
> 그렇게 아는 낱글자가 하나씩 들어가는 통글자를 모아서 스탬플로 찍어서 저도 읽어주고 애도 읽어보고 그렇게 해 봤어요
>
> 그리고 어제는 그 스탬플로 찍은걸 다 뽑아서 이제는 낱글자로 이루어진 통글자는 거의 다 아니 (우리집애는 아직도 상과 강을 어려워 하네요) 낱글자는 치워두고 아는 낱글자가 포함 되어있는 통글자만을 뽑아 보았어요
>
> 그래서 만약에 "책상"같으면 '책'은 알잖아요 그러면 '상'이라는 글자위에 그 글자를 가릴만큼 마분지를 오려서 스카치 테잎으로 그 위를 붙였어요
>
> 그래서 먼저 '책'자만 보이니 책을 읽게 하고 그다음에 가려진 종이를 위로 제껴서 열어서 읽어보게 했어요
>
> 이건 열어보는 재미에 할려고 하고 그리고 또 미련없이 던지기를 했어요
>
> 다음단계는 지가 모르는 낱글자 위주로 해 볼까 합니다
> 가지고 있는 통글자 카드 중에서 "사 " "나""호"등등 겹쳐서 나오는 글자가 또 많이 있어요
>
> 그런글자들을 며칠동안 한다는 원칙을 정해서 해 볼까 합니다
> 벌써 "나"자는 나비와 나무 때문에 아는거 같아요
>
> 어제는 시소(낱글자 2주째에 나옵니다)에 나오는 '시'자를 보더니 "시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소라에 "라"자는 처음보는 글자인데다 본래 소라를 모르니 인지 하는데만도 시간이 좀 걸렸어요
>
> 그런데 낱글자에 들어가니 본전생각이 나는게 두배로 한글을 끊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선생님이 주시고 가는 교재보다 집에서 훨씬더 많이 하니 말입니다
>
> 더운데 애기랑 몸조심 하시고 다음에 또 뵈요
루비맘님.
한동안 더운 날씨로 모두들 지쳐있었는데,
오늘은 종일 시원한 바람이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 준것 같아요.
더위로 고생 많으셨죠? 새로 이사를 하셨나봐요?! 어느곳에 살고
계신지요? 전 경기도 산본에 살아요. 19층에 사시면서 저층에
사는 사람들을 걱정하셨는데, 제가 바로 1층에 살고 있어요.
다행히도 제가 살고있는 곳은 산 밑이라 비교적 더위를 덜 느끼며
살고 있어요. 언제 한번 마실 오실래요? ^_^
며칠만에 쑥쑥에 들어와 보니 제 이름앞으로 또 글을 남겨 주셔서
그야말로 황송했어요. 요즘 루비맘님께 조언을 청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아이들을 셋이나 돌보시려면 바쁘실텐데 말이예요.
감사드려요. 자꾸 받기만 해서 미안함도 함께 들구요....
지난주엔 영재한글이 전체적으로 휴가여서 월요일에 낱글자 수업을
시작했는데, 루비맘님 말씀처럼 '공'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글자를
학습하더군요. 공작이 나오는데, 제 딸아이가 공작을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인지 (루비맘님 아이에게는 '소라'가 그럿듯이요) 그림을 보고는
수닭 이라고 하더군요. 낱글자 학습이 이제까지의 학습과는 달라서
아이가 잘 따라갈지 걱정이 되네요.
전 처음 영재한글을 하면서 그주에 학습한 여덟 글자를 제가 따로
먹글자 카드를 만들어 아이에게 복습을 시켰었어요. 선생님께서
글자카드에 아이가 쉽게 기억하게 하기위해 그림을 그려주시는데,
혹시나 그 그림에 의지해 글자를 기억할까봐요. 그래서 인지,
선생님께서 낱글자의 개념이 조금은 잡힌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루비맘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을 저도 잘 활용할께요.
그리고 한가지 부탁을 더 드려도 될까요? (면목없지만..)
제 딸아이가 다섯살(46개월)인데, 내년엔 유치원에 보내려고 해요.
영어유치원을 보낼까 하는데 루비맘님 아이의 경험과 루비맘님의
의견을 듣고 싶거든요. 지난번 어느 엄마께서서 이런질문을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답변을 주신다고 해서요.
아이와 남편이 모두 잠 들고 선선한 바람 맞으며 컴퓨터를
마주하고 앉아있는 이 시간이 참 좋네요.
루비맘님, 잘 지내시고요, 또 뵐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