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시는 동안 차분히 엄마가 지도해 오신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어머님들께선 자녀가 국어 시험에서 많이 틀리면 국어 학습지를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고, 마찬가지로 수학을 못 하면 수학 학습지를 고른다고요.
미술을 못 하면 미술학원을 보내고, 윤리시험을 못 보면 윤리 교과서를 잘 읽히며 학습지를 골라주지요.
하지만 이젠 좀 바뀌어야 한단 생각이듭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무엇이든 다 알아서 수업 시간에 집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면 아이는 학교를 즐거운 곳이라 생각하기 보다 필요없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학교에서 배울 것을 미리 배우는 개념으로 유아 교육을 접근하는 것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몬테소리 유치원에서는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위주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그래서 수학을 접근해도 실제로 원의 둘레를 종이를 둘러서 재어보도록 하고 평면이 아닌 것도 자로 재는 법을 배우고, 이런 둘레의 길이에서 원주율이란 값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는(현재로서는 그 많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으니까요) 이런 실험적인 방법들을 통하여 스스로 앎의 즐거움을 배우고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속에 도울 줄도 알고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견도 낼 줄 아는 사회적인 태도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수학은 유치원에서 하는 정도도 좋습니다. 그리고 더 필요한 것은 자녀가 관심을 보인다면 한 가지 정도의 학습지를 선택하여도 좋습니다.
각 영역별로 미리 가르쳐서 출발선을 앞당겨주는 것은 이후 달릴 의욕을 없애는 지름길입니다.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학교에 입학하면 함께 할 수 없는 일들을 더 많이 찾아서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수학은 그 모든 삶 속에 있음을 함께 찾아주세요. 아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계속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눈이 다 녹은 날 아침, 까망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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