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님의 글입니다.
> 까망머리앤님 글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
> 저희얘는 돌무렵부터 숫자를 읽어주면 조금씩 따라 읽더니 15개월부터 1부터 10까지 읽고 순서대로 말하고 물건도 셀줄압니다. 밖에 나가면 간판숫자나 아파트 호수나 책을 읽을때 아래 페이지까지 다 읽습니다. 물건을 보면 일단 셈을하구요. 도츠카드도 1부터 10까지는 보자마자 숫자를 말합니다. 1부터 10까지는 숫자인지만이 아니라 양의 개념까지 확실히 서있습니다. 처음에는 기특했는데 얼마전 텔레비를 보니 숫자를 너무 좋아하는게 안좋다더군요. 그렇다고 우리얘가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그런말 들으니 걱정이 되어서 요즘은 저희아이가 숫자를 말하거나 셈을 하면 그만하라고 제가 맞장구를 쳐주지 않아요. 수학놀이도 안해주게 되구요. 이렇게 수학을 좋아하는데 계속 이쪽으로 지도를 해주어야할지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숫자뿐만 아니라 아이가 사물에도 관심이 많아 항상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어보긴 합니다.
>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우선 얼마 전에 보셨다던 프로그램에서 어떤 근거에서 드린 말씀인지를 제가 모르니 저로서는 답변을 구체적으로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수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만큼 수학을 배우기 좋은 단계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자녀분의 개월 수를 알 수 없지만 15개월 무렵부터 나름대로 수량을 인지하고 셈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제법 빠른 편에 속합니다. 즉 우뇌가 발달된 시기에 양적인 측면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후 수학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뤄나갈 기초를 쌓았단 이야기로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수를 무조건 좋아하고 외우려고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사실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타인과의 교제도 회피하고 혼자 놀면서 수를 외우고 숫자만 보면 즐거워 한다면 자폐증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의하신 분의 자녀는 그런 병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어느 분야에 호기심이 더 많은 쪽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분명 성향이 있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이든, 태내 교육으로 받은 영향이든, 혹은 자라면서 가정의 분위기든 아이들에게 그들만의 기호와 관심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런 아이들의 기질을 잘 파악하시고 그 방향으로 키워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질문을 주신 분의 자녀분은 바로 이런 수학적인 분야의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학은 단지 수로 연산하는 과정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형, 비교, 계열화, 분류, 서열, 기하, 집합 등등의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이 모든 분야가 고르게 발달하도록 하기 위해선 단순히 숫자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운동을 통한 뇌의 활동을 도와주고, 음악교육을 통하여 수학적인 기호체계를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필요로 할 때 맞춰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좋아한다면 원할 때 바로 그 공부를 준비해주세요.
다만 유아기는 평생의 기반을 마련해가는 시기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서둘러 영재교육을 시키듯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자녀의 성장에 맞춰 교육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자녀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