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nara님의 글입니다.

> 5세 여자아이를 둔 엄마예요.
> 수학이 아이들에게 얼만큼 중한지는 익히 들어 알고있어요. 나름대로 게임도하고 놀이도 해 봤는데요, 조급한 부모맘엔 "쑥쑥"자라는 아이 모습이 보이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학습지를 시작했답니다. 한 3개월 정도 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보다는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어 조언을 구합니다. 3개월동안 "직단"이란걸 했어요. 이 시기에 꼭 이런 노력을 해야하는건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그리고 직단의 중요성이 얼만큼인지 좀 얘기해주세요.
> 참고로 '도형놀이'에 관한 지침서는 따로 없나요?
>


저는 6세 남자아이를 둔 엄마이자, 현재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직에 있다보면(만10년)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애들마다 많은차이가 나는게 사실이예요.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인 초등학교까지만 해도 수학을 참 잘했는데, 중학교에와서 엉망이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근데, 그건 그럴수 밖에 없어요.
애들을 어려서부터 학습지나 학원에 의존해 반복과 암기만 시키니...
수학은 그런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실력이 느는게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개념이나 원리를 깨우쳐줘야해요.
문제를 풀때도 시간이걸린다 나무라지마시고 아이 스스로 생각해서 풀게 여유를 주고 부담을 주어서는 않된다고 봐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학은 재미없고 힘들고 어려운걸로만 생각을해요.
그이유가 모래서을 쌓으려고 하기 때문이예요.
학습지를 시키면 처음엔 우리아이가 실력이좋아지고 잘하는걸로 착각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전그럴필요가 없다고 봐요.
처음아이에게 수학을 접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수세기 부터 시작하세요.-단순히 입으로만 하는 암기가 아닌건 엄마들도 다 아실거예요.
그 다음은 사칙연산인데 이것 역시 학습지를 이용하지 마시고 일상생활에서 찾으시길 바래요.
그런다음 수학동화(시중에 좋은게 많더라구요.)를 많이 읽어주세요.
사실 저도 잘 못하고 있어요.
엄마로써가 아니라 수학을 담당하는 교사로 두서없이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