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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이마다 수학 접근 방식이 틀린가요? (수정 보완)

글쓴이 서로맘

등록일 2002-02-25 09:55

조회수 1,96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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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말씀하신대로 아이마다 수학 접근 방법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큰 아이들(중, 고)의 경우에 보면 영어 단어 외우는 것과 수학 공식 외우는 것을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경우를 목격할 때가 있거든요.
예를들면, 영어 단어를 여러번 써서 외우던 아이들은 수학 공식도 여러 번 써서 외우고, 영어 단어의 조합을 생각해서 (분해해서) 외우는 아이들은 수학 공식도 스토리를 만들어서 연상을 하며 외우고 하더군요.
아이마다 자기가 성공했던 방식을 다른 과목에도 전이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과목에서 요구하는 방식이 달라도 아이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는 거죠.
프시케님이 염려하신대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때까지의 자기 방식을 수정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아이들이 있는 데, 이미 익숙한 자기만의 방식을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한 학생의 말에 의하면, "최소한 1년이 걸리는 것 같다"더군요.

개인적인 제 생각은, 언어는 자꾸 읽다보면 그 의미들을 통달하게 되지만, 수학의 경우는 자꾸 읽고 쓰는 가운데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요즘 제 아이가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영어와 수학은 접근 방식이 (과목 자체에서) 참 많이 다르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낄 때가 많아요.
아이가 어떤 단어의 뜻을 묻거나 그걸 왜 그렇게 쓰게 되었는지를 물어올 때는, "인류의 습관"이라는 말고는 별로 해 줄 말이 없거든요.
사람들이 그렇게 써 왔다....네가 그 규칙들을 잘 알고 그에 능숙해지는 게 필요하다...는 등.
그리고 실제로 영어는 반복이 많이 중요한 것 같더군요.

반면에 수학의 어떤 개념이나 공식도 물론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도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이유를 물어 오면 '특별한 이유'에 대해서 따지게 되는 거죠.
수학의 인위적인 개념들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이 있고 그것을 뒷받침하고 체계를 완성하는 논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아이가 이해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반복을 하더라도 단순 반복이 아니라 '비교 분석하는 반복'이 더 효과적일 것 같구요.

기관에 가서 테스트를 한번 받아 보셔도 좋을 것 같군요.
(영재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특성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cbs 영재 교육 시스템이 제일 유명한 것 같은 데, 아이에 따라서는 잘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잘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암튼, 아이가 그 쪽에 재능을 보인다면 더더욱 엄마가 수학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전공자에게 배운다고 해도 (매일을 함께하는)엄마가 그 교사와 생각하는 방향이 틀리면 아이가 혼란을 겪을 테니까요.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프시케님의 글입니다.
> 저희 딸아이는 만 48개월 이예요..
> 학교를 일찍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이 많이 바빠졌거든요..ㅠㅠ
> 저희 딸 아이를 수학을 가르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요..
> 저희 딸 아이는 한글을 배울 때도 통글자만을 가르쳐 주고 무조건 책을 읽어 주었더니..나중에 한글을 완벽하게 읽었거든요.
> 영어도 같은 언어 라는 생각에 단어를 가르치고 읽게 하고 무조건 책 중심으로 읽어 주었더니..어느정도 읽더라구요.
>
> 요즘 수학에 관한 책이며 서로맘님이 쓰신 책도 사서 활용을 해주면서..조금 이상한게 있어서요,.
>
> 저희 아이가 수학도 한글이나 영어 를 알던 방식으로 받아 들이는 것 같아서요.
> 가령 수학을 1부터 10까지 가르쳐 주면서 (전 타일로 이걸 가르쳤거든요) 10 이상을 가르칠 땐 10단위의 타일 옆에 2개가 12 이다 이런 방식으로 가르쳤어요..
> 그러면 그걸 잘 이해 하지 못하는 것 같고..잘 못알아 듣는 것 같아서..
> 그걸 몇번 반복을 하죠..
> 그러다 그 이상의 진전이 없는 거 같아 포기하고..다른 방법으로 가르칠 까 하고 모색을 해보는 데요..
>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고 아이한테 다시시도를 해보면 10단위는 물론 이구 100단위 1000단위를 가르친 적이 없는데..잘 알고 있거든요.
>
> 이번에 시간을 보는 것을 가르쳐 보려고 분단위를 하다가 결국20까지만 외우다 시피 해서 거기 까지만 했는데..
> 시간이 또 지나니까 혼자서 금새 분을 볼 수 있더라구요.
>
> 저희 아이는 가령 어떤 수학을 알아야 하는 것을 10으로 본다면 3정도 까지를 겨우 힘겹게 제가 가르치고요..진짜 3까지 알게 하는데 화가 무척 납니다.
> 이 때 너무너무 신경질이 나요..아이도 제가 화가 난다는 것을 알면 아예 하려고 하지 않구요.
>
> 그러다 포기 하고 냅두면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아이가 또 그 윗단계까지 알고 있더라구요.
>
> 저는 요즘 아이마다 학습을 받아들이는 스타일이 있는 가 하고 생각이 들어서요.
> 그게 언어에 국한 되는 게 아니라 수학,과학 까지 모두 같을 수 있나요?
>
> 그럼 아이가 그런 스타일이라면 ..지금엔 괜찮지만 나중에 학교 가고 수학이 점점 어려워 질 때...어떻게 접근을 해야하는 지..
> 요즘 고민입니다..
> 저랑은 학습을 받아들이는 스타일이 다르다보니..제가 혹시 망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 서로맘님..빨강 머리앤님..기타 어머님들..도움을 주세요..이런 아이는 전공 선생님에게 가르치게 해야할 까요?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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