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父母憂之(부모우지)하시니라. 

부모님께서 근심하시느니라. 

【父】父-총4획 아비 부 

父(아비 부): 손[又]과 채찍[|]의 결합으로 채찍을 들고 가족을 거느리는 가장의 의미입니다. 

【母】毋-총5획 어미 모

毋(말 무): '毋'의 중간 '|'을 뺀 글자가 바로 '女'이기에 정숙하고 얌전한 사람인 여자가 부정이나 잘못을 하지 않도록 안된다, 금지하다는 의미의 '|'를 그어 '하지 말라'는 '毋'가 된 것입니다.

【憂】心-총15획 근심 우 

心(마음 심): 옛날에는 머리가 수행하는 기능을 심장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마음의 바탕인 심장을 본뜬 글자입니다. 

【之】- 총 4획 어조사 지 (어조사: 한문의 토. 문장을 이루기 위해 도와주는 글자)

　 (삐침 별):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삐치어 그 방향으로 굽은 것을 가리키는 글자입니다. 

*잠깐 한마디*(고사성어) 

▷구우일모(九:아홉 구, 牛:소 우, 一:한 일, 毛:털 모)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서 뽑은 한 개의 털이라는 뜻으로, 많은 것 중에서 매우 적은 것. 

한(漢) 무제(武帝) 때 흉노를 정벌하러 나갔던 이릉(李陵)은 열 배가 넘는 적의 기병을 맞아 초전에는 잘 싸웠으나 결국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난전(亂戰)중에 전사한 줄 알았던 이릉이 흉노에게 투항하여 후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안 무제는 크게 노하여 이릉의 일족을 참형하라고 엄명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이릉을 위해 변호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릉은 평소부터 '목숨을 내던져서라도 국난(國難)에 임할 용장(勇將)'이라고 굳게 믿어 왔던 사마천(司馬遷)은 사가(史家)로서 냉철하게 진상을 통찰하고 무제에게 아뢰었다. "이릉은 소수의 보병으로 오랑캐의 수만 기병과 싸웠으나 어쩔 수 없이 패전한 것으로 생각되옵니다. 그가 흉노에게 투항한 것은 필시 훗날 황은(皇恩)에 보답할 기회를 얻기 위한 고육책(苦肉策)으로 사료되오니, 폐하께서 이릉의 무공을 천하에 공표하소서." 무제는 진노하여 사마천을 궁형(宮刑:남성의 생식기를 잘라 없애는 형벌)에 처했다. 사마천은 친구인 '임안(任安)에게 알리는 글[報任安書]'에서 '최하급의 치욕'이라며 이렇게 썼다. "내가 법에 따라 사형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낱 '아홉 마리의 소 중에서 터럭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을 뿐이니 나와 같은 존재는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미물과 무엇이 다르겠나? 그리고 세상사람들 또한 내가 죽는다 해도 절개를 위해 죽는다고 생각하기는커녕 나쁜 말하다가 큰 죄를 지어서 어리석게 죽었다고 여길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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