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事必稟行(사필품행)하고,

일은 반드시 여쭈어 행하고,

【事】 -총 8획 일 사

(뚫을 곤): 끝을 위로 굽힌 갈고리 모양의 글자로 뜻은 없이 부수로만 쓰입니다.

【必】 心-총 5획 반드시 필

心(마음 심): 옛날에는 머리가 수행하는 기능을 심장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해, 마음의 바탕인 심장을 본뜬 글자입니다.

【稟】禾-총 13획 여쭐 품

禾(벼 화): 木 위에 한 획을 더해 이삭이 드리워진 모양'을 더해 곡식인 벼를 표현합니다.

【行】 行 - 총 6획 행할 행

行(갈 행): 사방으로 갈라진 네거리의 길의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잠깐 한마디*(고사성어) 

▷기호지세(騎:말탈 기. 虎:범 호. 之어조사 지. 勢:기세 세)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형세.

남북조(南北朝) 시대 말엽,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의 선제(宣帝)가 죽자, 재상 양견(楊堅)이 국사를 총괄했다. 외척이지만 한족(漢族)이었던 그는 일찍이 오랑캐에게 빼앗긴 땅에 한족의 천하를 회복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참에 선제가 죽은 것이다.

양견이 궁중에서 모반을 꾀하고 있을 때 이미 그 뜻을 알고 있는 아내의 전간(傳簡)이 왔다. 지금은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이므로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騎虎之勢 不得下] 만약 도중에서 내리면 잡혀 먹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호랑이와 끝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디 목적을 달성 하시오소서.

이에 용기를 얻은 양견은 선제의 뒤를 이어 즉위한 나이 어린 정제(靜帝)를 폐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문제(文帝)라 일컫고 국호를 수(隋)라고 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589년, 문제는 남조 최후의 왕조인 진(陳)나라마저 멸하고 마침내 천하를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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