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不能如此(불릉여차)이면,

능히 이와 같이 하지 못하면,

【不】一-총4획 아닐 부

一(한 일): 가로 그은 획 하나로 '하나'라는 수를 나타낸 글자입니다.

【能】肉- 총 10획 능할 능

肉(고기 육): 칼로 정연하게 잘라놓은 고기 덩어리의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如】女-총6획 같을 여

女(여자 여): 사람이 무릎을 굽히고 두 손을 가지런하게 무릎 위 에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본 뜬 글자로 유순하고 얌전하게 앉아있는 사람이 여자랍니다.

【此】止- 총 6획 이 차

止(그칠 지): 사람의 한쪽 발이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잠깐 한마디*(고사성어) 

▶도청도설(道:길 도. 聽:들을 청. 塗:길 도. 說:말씀 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뜻. 설들은 말을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옮김.

① 공자의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 이런 글이 실려 있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道聽塗說]'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德之棄也].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 좋은 말은 마음에 간직하고 자기 것으로 하지 않으면 덕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다.

②순자(荀子) 권학편(權學篇)에는 다언(多言)을 이렇게 훈계하고 있다. 소인배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곧바로 입으로 흘러나오고[口耳之學]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귀와 입 사이는 불과 네 치[口耳四寸]. 이처럼 짧은 거리를 지날 뿐이라면 어찌 일곱 자[七尺] 몸을 훌륭하게 닦을 수 있겠는가.

요즘 사람들은 배운 것을 금방 다른 사람에게 고하고 자기를 위해 마음 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군자의 학문은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하지만 소인배의 학문은 인간을 못쓰게 망쳐 버린다. 그래서 묻지 않은 말도 입밖에 낸다. 이것을 '잔소리'라 하며, 하나를 묻는데 둘을 말하는 것을 '수다[饒舌]'라고 한다. 참된 군자(君子)는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 어디나 오른쪽 귀로 들은 것을 왼쪽 사람에게 털어놓는 수다쟁이 정보통이 많다. 더구나 그 정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사이에 점점 꼬리를 끌게 마련이다. '이런 무리는 해가 있을 뿐'이라며 공자, 순자는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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