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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 “나의 선취업 후진학 성공기”

등록일 2018-02-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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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은 더 큰 나를 만든다 

김소은(중문고등학교)

저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과 부모님께서는 특성화고등학교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대학을 선택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의 의견이 아닌 제가 주체가 되어서 선택을 하고 싶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공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꿈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시작해 나갔습니다. 3학년이 되자 다양한 공기업 취업처들이 밀물처럼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슴없이 몇 개의 공기업에 지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과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세상에는 수많은 회사가 있지만, 그 회사의 선택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몇 번이고 입사지원서를 내고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어느 한 곳 쉽게 연락을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원한 회사에서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선택한 특성화고에서 꿈을 이루었다는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공기업 최종합격이라는 행복도 잠시. 업무를 시작하면서 업무에서 오는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배워온 내용과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하는 일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생소한 법률용어와 다양한 소송서류는 저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솔직히 포기하고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성과가 나의 노력만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기에 저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업무에 필요한 법률용어와 소송서류에 대해서 시간 날 때마다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쉽게 몇 자로 말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저의 노력을 가늠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 노력으로 업무를 차질 없이 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시기를 겪고 입사한 만큼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인정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사원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는 선취업 후진학을 통해서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에 입학하여 경영학사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한 송이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김다인(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제 어린 시절 사이사이에는 항상 먹구름이 뭉쳐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어머니는 곧 재혼하셨지만 새아버지와 또 한 번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겐 8살 어린 늦둥이, 이복동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홀로 저희 삼 남매를 키우시느라 바쁜 어머니를 도와 저는 항상 늦둥이 동생을 돌보았습니다. 언제나 밖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를 지켜보며 저는 굳은 다짐을 하곤 하였습니다.

‘꼭 성공해서 어머니를 호강시켜드려야지!’

 구름이 많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점점 성장해 갈수록 제겐 어두웠던 어제보다, 따뜻한 오늘의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항상 재미있어 하는 과목은 미술이었고 선생님들에게 칭찬을 받으며 자신감이 커졌던 과목 또한 미술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미술과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주는 학교로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 과정에서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고 이를 살려 취업할 수 있는 학교인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취업이라는 저의 목표는 점차 뚜렷해졌습니다. 그때쯤 저희 동생에게 명절이나 연말이 되면 항상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그 택배는 저희 지역복지관과 연계된 삼성화재의 후원선물이었습니다. 택배 안에는 아기자기한 선물들과 삼성화재에 다니시는 직원분들이 손수 써주신 손편지가 함께 담겨 있었고, 그 정성어린 손편지에 매번 저는 감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따뜻한 마음을 지닌 분들과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취업하고 싶은 꿈의 기업을 삼성화재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삼성 상반기 고졸 채용이 시작되었습니다. “삼성화재에 지원한 동기가 뭐죠?” 면접관의 질문을 받고 진심을 듬뿍 담아 답변했습니다. 면접관들께서도 제 진심을 알아봐 주셨는지 날카롭던 표정들이 모두 따뜻하게 변했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최종합격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항상 구름이 가득해 어두웠던 제가 예쁜 꽃이 가득한 꽃밭으로 바뀐 것은 꾸준한 준비와 진심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준비하여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 예쁜 꽃을 피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할 것입니다!

 

흙수저 탓만 할 순 없잖아요

최연경(누네안과)

최근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부모님의 능력이 넉넉지 못해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자녀를 일컫는 말이란다. 어쩌면 나도 그 흙수저가 아닐까?

 
대구의 끝자락 동구. 그곳에서도 더 깊숙이 들어가면 ‘광역시’라는 타이틀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느 한적한 동네에 우리집이 있다. 시골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초막집에는 우리가족 5명이 산다. 일용직 노동자의 삶으로 꾸준한 경제적 수입이 없는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에게 보여준 삶은 그야말로 ‘흙수저’의 삶이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앓다가 자연스레 지나가 버린 감기부터 혹여나 큰 병이 있을까 두려워 건강검진조차 받기를 겁내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병원에서 일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때마침 보건간호과에 가면 ‘병원’에 취업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구남보건고등학교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전문교과와 일반교과를 모두 배울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교육체계가 잡혀있는 구남보건고등학교에서 3년간의 고교생활을 통해 자격증과 지식들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마침내 3학년이 되었을 때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처럼 평탄하게 취업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 병원에 입사하니 3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대졸자들이 다수였다. 다른 곳에서 이미 일했던 경력자들과 함께 일을 하려니 사실 내가 부족한 부분들도 많았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친절하게 환자들을 응대했고 전산 관련 분야는 빠르게 습득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무엇이든 다 잘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나에게 기계조작법이나 병원일에 관해 물어본다. 내가 그들을 가르쳐주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아무도 나를 ‘고등학교 졸업자’라는 부정적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 병원장님은 그런 나에게 장기근속자 우수표창장이라는 귀한 상도 주셨다. 

누군가는 아직도 ‘실업계고등학교’, ‘고졸자’라는 타이틀로 그 사람의 한계를 만들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깰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그곳에 몸담고 있는 자신들이다.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내 가방끈보다 내 노력과 열정, 그리고 자신감이 누구보다 멋진 삶을 살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노라고. 고졸이라고 뒷걸음 칠 필요 없이 당당히 맞설 때 앞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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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4회 고졸취업 성공 수기 공모전에서 재학생 및 졸업생 부문 수상작 가운데 일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출처 - 행복한 교육

원문 - http://happyedu.moe.go.kr/happy/bbs/selectHappy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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